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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강원 2대0 완파… “강원은 승리의 땅”

2011-06-18

강릉의 싱그러운 솔밭내음과 시원한 바다 바람은 FC서울을 더욱 강하게 하는 듯 하다.
18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14라운드에서 FC서울이 하대성과 몰리나의 연속골로 강원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5승째를 거둔 FC서울은 5승 4무 5패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9위로 순위를 3계단 올려놓았다. 특히 3위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랭킹 수직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첫 골은 하대성의 감각 그 자체였다.
전반 23분 전방 압박을 통해 얻은 코너킥 상황, 몰리나의 날카로운 킥이 강원FC의 유현 골키퍼의 펀칭으로 흘러나오자 아크 중앙 부근에서 하대성이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 슛으로 골 문을 갈랐다.
맞는 순간 모두가 골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절묘한 슛이었다.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FC서울의 유기적인 압박축구는 빛을 발했다.
전반 45분 FC서울의 공격수 데얀이 전방에서의 거센 압박을 통해 볼을 가로채 쇄도하는 몰리나에게 살짝 흘려주자 이를 잡은 몰리나가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쐐기 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중원에서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이 빚어낸 소중한 추가골이었다. 무엇보다 데얀과 몰리나와의 호흡이 빛났다.
특히 그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어 마음 고생이 심했던 몰리나는 지난 4월 2일 전북전 이후 시즌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몰리나 개인뿐 아니라 팀으로서도 단순한 한 골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 중요한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강원에서는 이을용이 투입 돼면서 미드필드로 부터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FC서울은 강원의 파상적인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이승렬, 어경준을 투입해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김용대의 선방이 이어지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강원과의 강릉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이어간 FC서울은 이곳이 FC서울의 승리의
땅임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또한 이날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리그 첫 번째 경기라는 점도 뜻 깊다.
한편 리그순위도 12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라 ACL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전년도 우승팀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제 다음은 대한민국 최고의 팬인 12번째 전사들의 열렬한 응원을 기대할 수 있는 홈경기다. 25일 인천과의 홈 경기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주중에 경기가 없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것.
25일 홈에서의 연승 행진을 통해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그 날을 기대해보자.

 

/강릉=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