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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2009 '가을 전쟁'…최후의 승자는 FC서울

2009-10-15



‘가을 전쟁’ 이다.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지금부터는 한 걸음만 밀려도 끝장이다. 그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치열할 수 밖에 없다.

25경기씩을 치른 현재 FC서울은 15승 3무 7패 승점 4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이 15승 5무 5패 승점 50점으로 1위, 포항이 11승 11무 3패 승점 44점으로 3위다. 수치상으로는 이 세 팀간의 선두 경쟁이지만 포항이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은 다른 두 팀에 비해 희박하다. 따라서 정규리그 1위 자리는 사실상 FC서울과 전북의 싸움이다.

남은 경기는 팀 당 3경기. FC서울로서는 자력으로 1위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무조건 3승을 거둬 놔야 한다. FC서울은 1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부산 홈경기를 시작으로 25일 인천과의 원정경기, 다음달 1일 전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홈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반면 전북은 광주 수원 경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팀 들과의 경기가 있어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포항 역시 남은 경기서 3승을 거둬 승점 9점을 거둔다면 막판 ‘행운’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선두 탈환을 노리는 FC서울로서는 이번 부산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 득점 완승을 거두는 것이 유리하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에 의해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FC서울은 지난해에도 수원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정규리그 2위 자리에 머문바 있다. 전북과는 현재 3골 차이로 뒤지고 있다.

그 만큼 이번 부산전에서는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절대적이다. 또한 부산과의 ‘악연’도 끊어야 한다. FC서울은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막판에 부산에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올 해에도 지난 7월 4일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2대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모두 원경경기였고 이번에는 홈 경기이기에 이야기는 달라진다.

FC서울은 최근 부산과 만난 홈경기에서는 6연승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홈 경기인 만큼 평소 가진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과거의 경험도 있고 승리에 대한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선수들 각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공격수들이 모두 합류하는 것도 FC서울의 승리에 힘을 실어준다.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월드컵에 참가했던 이승렬과 자국인 몬테네그로의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데얀이 가세해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이 둘 모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하지 못했기에 이번 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객관적으로 FC서울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 팬들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FC서울의 승리를 응원한다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한 멋진 플레이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