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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FC서울의 날! FC서울 1위 탈환!

2012-08-11

FC서울은 무서운 팀이 되었다.
승리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로인해 바라던 1위 자리도 얻었다. 완벽한 강팀의 모습이다.  

FC서울이 11일 벌어진 K리그 27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데얀이 후반 추가시간 버져비터를 선보이며 3대2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같은 날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얻은 전북을 끌어내며 두 달여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극적인 승리 그 자체였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성남을 상대로 양팀 합쳐 5골이 나올 정도로 화끈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시종일관 공수를 넘나들며 축구의 참 맛을 느끼게 했다. 중원 싸움은 치열했고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공격전개는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특히 양팀 감독의 지략대결은 경기의 재미를 더하게 했다.

초반 주도권은 FC서울이 잡았다. 하대성 고명진 한태유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이 중원의 제공권을 잡아내며 상대를 흔들었다. 데얀과 몰리나의 공격진은 성남 수비수들을 헤짚으며 기회를 노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전반 14분 FC서울 고요한이 하프라인에서부터 상대진영을 파고들어 골문으로 향하는 데얀에게 연결 이를 가볍게 왼발로 방향만을 바꿔 골을 기록했다. 데얀의 천부적인 골 감각도 돋보였지만 고요한의 미드필더부터 이어진 돌파는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고요한에게는 뜻깊은 어시스트였다. 최근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브라질 월드컵 승선을 노리는 그이기에 이 플레이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다.

전반을 마친 FC서울은 후반에 들어서며 성남의 파상공세를 맞아야 했다. 후반 12분 FC서울은 성남 하밀의 헤딩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락했다. 리그 최소실점 팀 답게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던 수비진이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내준 골이었다.

 

이내 경기는 성남의 분위기로 흘렀다. 후반 24분 윤빛가람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상대의 잘찬 프리킥이었기에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한 수비력에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순간 분위기를 빼앗긴 FC서울은 그러나 팀 특유의 강인함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나왔다. 최용수 감독은 중원의 한태유 대신 공격수 정조국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승부수를 띄었다. 이는 기가막히게 적중했다. 배가된 공격력으로 열릴 것 같지 않았던 성남의 골문이 열렸다. 그 시작은 몰리나였다.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은 몰리나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골 냄새를 맡은 몰리나의 본능적인 위치 선정이 돋보인 골이었다.

동점으로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추가시간 극적인 버져비터 골을 성공 시키며 치열했던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추가시간이 더해진 후반 48분 몰리나가 데얀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데얀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버져비터 골을 기록했다. 완벽한 역전골이자 결승골이었다. 무엇보다 리그 1위 탈환 골이었기에 뜻 깊었다. 이 골로 데얀은 리그 19번째 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득점왕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또한 데얀 몰리나로 이어지는 데몰리션 콤비가 기록한 18번째 골로 신태용-박남열이 기록했던 17골 타이기록을 성큼 뛰어 넘어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완벽한 서울의 날이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리그 1위 탈환은 물론 수 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 없이 큰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기분 좋게 맞이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다음경기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수원과의 슈퍼매치 대결이다. 이날 수원 역시 오랜 침제를 뚫고 승리를 거두며 진정한 맞대결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FC서울은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리그 1위팀이다. 강팀의 자격과 위엄을 갖추고 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에 FC서울은 모든 것을 쏟아 낼 각오이다. 그리고 승리를 거머쥘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팬들을 설레인다. 그 설레임이 기쁨의 환희로 변환될 그날을 우리는 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 = 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