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다카하기와 윤일록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세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출전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오스마르, 김원식, 정인환이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철벽 수비를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와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전반 6분 데얀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 받은 아드리아노가 슈팅까지 이어가며 공격의 불을 지폈다.
예열을 마친 FC서울은 곧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윤일록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들의 견제를 벗겨 내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드리아노의 침착한 마무리 능력도 대단했지만, 윤일록의 환상적인 패스가 일품이었다.
이른 시간 득점포를 가동한 FC서울은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특히 투톱으로 나선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카하기가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FC서울이 승기를 잡았다. 후반 2분, 주세종과 아드리아노가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데얀에게 패스를 했다. 데얀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다카하기에게 논스톱 패스를 했고, 다카하기가 정확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 특유의 팀플레이가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다.
추가골이 터진 이후 상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FC서울은 박주영과 김치우 베테랑 선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며 경기의 안정감을 더했다.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 이후 FC서울은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트린 것이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박주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박주영의 득점과 함께 승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FC서울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FC서울은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주춤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드리아노와 박주영 등 공격진에서 골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더불어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등 이번 경기는 상승세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제 FC서울은 15일(수)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광주를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를 상대로 승리의 본능을 깨운 FC서울은 광주전에서도 대승의 기세를 이어 최상의 결과를 거둔다는 각오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김형돈(zazagoyo19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