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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란 없다! 23일 수원과 자존심 대결

2005-10-21



플레이오프는 물 건너 갔다. 최근 성적도 좋지 않다. 그러나 FC 서울은 똘똘 뭉쳐다시 힘을 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유는 단 하나. 23일 수원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FC 서울을 응원하는 모든 팬들을 위해서, K리그 최고 구단의 자존심을 위해서, 그리고 더 이상은 수원과 라이벌로 평가되지 않기 위해서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FC 서울이 23일 수원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두 구단의 맞대결인 만큼 결코 양보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성적에서 서울은 9위(승점 25), 수원(승점 27) 7위가 말해 주듯이 올 해 두 팀의 성적은 정상이 아니다. 모두 4강 진입 이상을 거둬야 할 전력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올 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있다. 통합승점에서 수원이 2점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한 경기 더 치렀기 때문에 결코 앞선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K리그 최고 인기 구단들답게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멋진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FC 서울로서는 승부 못지 않게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축구 천재’ 박주영이 있기 때문이다. 후기리그 들어 단 한 골에 그치며 특유의 골 폭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이 이번 경기에서 화려한 부활 쇼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영의 득점포 가동 여부는 상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 못지 않게 흥미를 모으는 대목이다.

지난 8월 28일 9호골을 터트린 이후 6경기 연속 침묵, 지독한 9홉 수에 시달리고 있는 박주영은 현재 대구 산드로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차이가 단 한 골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만 회복된다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박주영이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 화려한 골 폭풍을 일으켜 수원을 제압한다면 침체된 팀 분위기는 개선은 물론 박주영 본인에게도 최근의 상황을 한꺼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플레이가 예전 만 못하다는 히칼도 역시 아홉 수 탈출에 나선다. 도움 9개로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히칼도 역시 10호 도움 달성에 도전한다. K리그 최강의 ‘황금 콤비’로 불리는 박주영과 히칼도의 공격포인트 기록은 곧 팀 승리를 의미하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은 이밖에도 ‘샤프’ 김은중,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수원 전 골 문을 향해정 조준 하고 있다. 8월 24일 광주전 이후 침묵하고 있는 김은중. 최근 두 경기서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정조국. 이번 수원전이 팀 승리는 물론 FC 서울 선수들이 모두 제 모습을 찾는 계기가 되길 팬들은 두 손 모아 고대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