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리그다!”
FC서울이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승리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부산전에서도 고명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며 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잇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 K리그 역대 최소경기 60-60을 기록한 몰리나와 득점으로 대기록 달성의 큰 역할을 한 김현성이 투톱으로 나섰다. 그리고 고요한, 고명진이 그 뒤를 받쳤고, 신예 미드필더 박용우까지 FC서울의 중원을 장악했다. 수비에는 김남춘을 중심으로 오스마르와 이웅희가, 좌우측면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나섰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두 팀 모두 최근 경기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차두리가 김현성을 향해 전진패스를 했고, 이 공을 잡은 김현성이 쇄도하던 고요한에게 연결하며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비록 솔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FC서울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후에도 FC서울은 좌우측면에 위치한 김치우와 차두리의 오버래핑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거의 5백으로 수비를 내린 부산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며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정조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후반 9분 만에 승부수의 결과를 증명했다. 고요한의 침투패스를 받은 차두리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부산 골문을 향해 올렸다. 이 공은 부산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정확히 관통했고, 고명진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FC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이웅희가 헤딩으로 이어갔다.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으로 향했지만,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고명진의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어 FC서울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실천하듯 FC서울은 최근 경기의 좋은 흐름을 부산전에서도 이어가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부산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리그 원정 승리와 원정 3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거뒀다.
이제 FC서울의 다음경기는 오는 16일(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를 가진다. 완벽하게 분위기 반전을 시킨 FC서울은 이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