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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정규리그 최후의 승자는 누구? FC서울

2009-10-26



결국 갈 데까지 갔다. 이제 딱 한 경기만 남았다.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행이 결정된다. 그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고 후회 없는 일전을 펼쳐야 한다.

2009년 정규리그 최후의 승자를 노리는 FC서울이 ‘필승’을 선언하고 나섰다. 임전무퇴(臨戰無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쥠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직행도 노려볼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2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FC서울이기에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무승부도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 반드시 승리를 거둬 홈 팬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길 작정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리그 1위 결정에 있어 골 득실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 가능한 많은 골을 터트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FC서울은 지난 3월 7일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6대1의 대승을 거둔바 있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또 한가지. FC서울 선수들과 팬들이 깨끗이 씻어야 할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였지만 아쉽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문바 있기에 올 해 만큼은 지난해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가장 큰 고비였던 지난 인천과의 경기를 무난히 넘긴 FC서울로서는 분위기도 상승세다. 비록 이승렬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올 시즌 데얀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김승용이 뛸 수 있는 것이 반갑다.

무엇보다 승리를 위해서는 데얀과 안데르손 정조국 등의 골잡이들뿐 아니라 킥이 좋은 김치우 기성용 등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상대인 전남도 6강 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기에 결코 만만히 볼 수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치는 것보다 전남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이 FC서울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역시 가장 큰 관건은 선제골을 누가 터트리냐가 될 것이다. 그 만큼 수비수들에게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상대도 만만치 않고 다른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등 다소 복잡한 상황이지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FC서울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바로 FC서울 자신인 만큼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대승이 가능할 것이다. 결국 침착함만 유지한다면 안방에서 강한 FC서울이 이번에도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됨을 자축할 것이다.

과연 FC서울이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벌써부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