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K리그 13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 앞서 1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리 챔피언스파크가 아닌 프로축구 연맹 대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근래 보기 드문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전반기 최고의 빅 매치인 FC서울과 포항의 경기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 대행은 “최근 K리그의 좋지 않은 분위기에 대해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K리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며 포항 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최용수 감독 대행은 “지난 2주간의 K리그 휴식 동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 전지훈련으로 수비적인 불안감을 많이 보완했고 빠르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포항의 황선홍 감독을 상징하는 ‘황새’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은 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상식적으로 독수리가 모든 면에서 우월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최용수를 회상하며 “선수 시절에 내가 갖지 못했던 파괴력을 갖춘 선수였다”며 최용수 감독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최용수 감독대행은 “0:0, 3:3 등의 무승부보다는 승부를 결정짓고 싶다. 공격축구를 계속 주문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단이 꼭 이기려는 열정으로 넘쳐있고 꼭 승리를 할 것”이라며 포항 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좋지 않은 K리그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FC서울과 포항의 K리그 13라운드 경기는 11일 오후 19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