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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업그레이드 된 창으로 울산 2대1 격파!

2015-08-13

창끝이 더욱 날카롭게 버전 업 되었음을 모두에게 보여준 한 판 이었다!

 

FC서울이 12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김남춘과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90동안 경기를 지배했음은 물론 균형 잡힌 공수 밸런스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FC서울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특히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일본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다카하기와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이날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움직임과 공격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투톱으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내세웠다. 그리고 그 뒤에는 몰리나, 다카하기, 오스마르가 역삼각형으로 포진해 공격진을 도왔다. 좌우측면에는 주장 차두리와 신형엔진 심상민이 날카로운 돌파로 울산의 측면을 괴롭혔고, 수비에는 김진규를 중심으로 이웅희, 김남춘, 골키퍼 유상훈이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전반전은 FC서울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새로 영입된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가 있었다. 전반 6분 다카하기가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아드리아노를 향해 공간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FC서울 뉴 맨 들의 날카로운 첫 움직임을 시작으로 FC서울은 K리그 점유율, 패스 1위 팀답게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상대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아드리아노가 전반 18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 기회를 박주영이 오른발 킥으로 매섭게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성공되지는 못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박주영의 이 프리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나이지리아전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그의 원더골을 연상케 했다. 좋은 찬스를 이어가며 FC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공간패스와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잇지는 못하며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FC서울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될 듯 하면서도 상대 그물을 출렁이지 못하는 아쉬움의 갈증은 결국 후반 9분 영맨 수트라이커 김남춘에 의해 한 순간에 해갈되었다. 김진규의 크로스가 울산 수비를 맞고 굴절된 뒤 상대 문전 앞에서 혼전이 이어졌다. 김남춘은 자신 앞으로 흐른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단숨에 깨트린 골이자 자신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더불어 지난 시즌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의 상대도 울산이었기에 2년 연속 울산을 상대로 기록한 이 골은 더욱 뜻깊은 득점으로 남게 되었다.

기분 좋은 선제골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FC서울은 후반 21분 울산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순간 흐트러진 수비 집중력이 실점이 원인이었다. 아쉬운 일격이었지만 FC서울은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언제든지 역전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특히 이날 FC서울의 공격을 책임졌던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은 연이어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들의 활약은 후반 30분 결실을 맺었다. 박주영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간결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과정이 돋보였던 골이었기에 팬들은 환호했다. 이웅희, 몰리나, 박주영으로 이어진 물 흐르는 듯한 패스도 일품이었고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아드리아노의 결정력도 발군이었다. 결국 아드리아노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며 FC서울은 울산을 2대1로 꺾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창끝을 처음 선보인 FC서울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는 적응이라는 언급조차 어색할 정도로 기존 선수들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그리고 아드리아노는 리그 8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권을 형성, 잠시 단절되었던 FC서울 출신 득점왕의 계보를 이을 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주간의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FC서울은 오는 19일(수)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 리그 25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근 FC서울은 부산원정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어왔다. 업그레이드 공격력은 물론 더욱 세밀하게 조직력을 가다듬어 부산을 격파하고 리그 3연승의 쾌속 질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