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2부 리그 Red Bulls와의 연습경기에서 심우연의 2골과 곽태휘, 정조국의 추가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로 강한 압박을 시도한 FC 서울은 조직력과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여 해외 전지훈련에서 펼친 연습경기 중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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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선보인 귀네슈 감독은 최전방에 심우연을 투입해 그의 가능성 테스트에 나섰다. 작년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던 심우연은 이날 귀네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자 오스트리아 선수들을 상대로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Red Bulls는 전반 초반부터 거칠고 강한 압박을 펼쳐 주도권을 장악하려 했지만, 오히려 FC 서울의 빠른 패스 타이밍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에 압도당해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FC 서울은 최재수와 두두의 돌파, 히칼도의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상대의 수비를 돌파해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1분. 최재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심우연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2분 후에 심우연이 또 한 골을 기록하며 FC 서울은 단숨에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심우연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침착한 골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들이었다.
계속해서 빠른 패스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압도해 가던 FC 서울은 전반 40분 곽태휘가 추가골까지 터트려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요셉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원활한 전방 패스 연결을 선보여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수들의 공격을 도왔다.
박요셉의 활약과 함께 계속해서 원투 패스에 이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연결로 속공을 펼치기 시작한 FC 서울은 양 측면 수비수의 활발한 공격 가담까지 이뤄져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듯했다.
비록 후반 5분에 상대에게 역습을 당해 1골을 허용했지만, FC 서울은 후반 42분 최원권이 어시스트한 것을 정조국이 그대로 골로 연결해 4-1로 이날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FC 서울은 2골을 측면침투에 의해 만들어내며 4-4-2 포메이션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술에 대한 이해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FC 서울은 올 시즌 4-4-2 포메이션에 의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6일 새벽 슬로바키아 1부리그 2위팀 Artmedia와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인 선수단은 터키 전지훈련에서의 성과를 더욱 더 끌어 올릴 예정이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