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홈 상대전적 1승 5무… 컵 대회 2연패 "신화는 계속된다"
이제 결승이다.
2006 컵 대회 우승을 거두며 명문 구단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는 FC서울이 27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 20일 인천과의 4강전에서 120분의 혈투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노련함을 과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박주영, 두두, 이을용, 이민성 등의 부상과 이청용, 김동석, 기성용, 송진형의 청소년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을 압박하는 강한 전력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이번에 결승에서 맞붙는 울산은 4강에서 수원을 꺾고 올라와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원정경기를 펼치는데다 주 득점원들이 빠져 FC서울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게다가 2004년부터 울산을 상대로 총 여섯 차례 홈에서 맞붙어 1승 5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비록 FC서울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울산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주축 선수들인 이천수, 우성용, 오장은이 빠져있는 만큼 정상적인 전력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FC서울은 지난 20일 인천과의 컵 대회 4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상협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한 ‘샤프’ 김은중, 여기에 ‘고공 폭격기’ 심우연을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향해 거침없이 폭격을 가해 승리를 거둘 계획이다. 특히 이상협은 지난해 7월 19일에 있었던 2006 컵 대회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결승 헤딩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데뷔골까지 터트린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울산을 상대로 일을 낼 태세다. 최근의 좋은 컨디션을 감안한다면 이상협의 활약은 분명 FC서울의 우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격에서 이상협의 활약이 기대된다면 골문을 지키는 최후방에서는 김병지의 활약이 기대된다. 무실점 경기수를 159 경기로 늘린‘살아있는 신화’김병지는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과 맞붙는다. 국내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을 받으며 지난 20일 인천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의 슈팅을 막아 결승행을 이끈 김병지는 후배 골키퍼 김영광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이번 울산전을 통해 무실점 경기수를 160 경기로 늘린다는 각오다. K리그 최고 골키퍼들의‘신구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지는 이들의 맞대결은 이번 결승전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울산을 꺾고 2007 컵 대회 우승컵을 거머질 FC서울.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강하기에 그들의 거침없는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FC서울은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의 염원을 담아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우승을 했던 ‘경험’을 앞세워 반드시 팬들에게 정상등극의 기쁨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