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6일 오후 2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김현성과 몰리나가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고요한, 김민혁, 박용우가 출전했다. 수비에는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이웅희, 김남춘이 그리고 좌우 윙백에는 김치우와 고광민이 선발로 나와 수비를 견고히 했다. 골키퍼는 거미손 유상훈이 나왔다. 특히 올 시즌 자유선발로 FC서울에 입단한 U리그 왕중왕전 MVP 김민혁과 장신 미드필더 박용우가 동시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좋았다. 특히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혁은 전방에서부터 광주를 압박했다. 박용우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광주의 공격수들을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22분 광주의 파비오가 맞이한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FC서울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FC서울은 선제골 허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치우와 고광민을 이용한 사이드 공격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측면에서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맞이한 FC서울은 결국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고광민의 크로스가 광주 수비 뒤로 흘렀다. 그 공은 왼쪽에 위치해있던 김치우에게 향했고, 낮고 빠른 크로스로 이어갔다. 그리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고요한이 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김남춘 대시 김진규를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5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에벨톤이 대신 투입됐다. 예상치 못하게 교체카드를 사용하게 됐지만 FC서울은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환해 유연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막판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며 역전을 노렸지만, 광주 골키퍼의 선방에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후반 들어 부상자가 속출하며 FC서울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FC서울은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했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FC서울은 지난 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긴 FA컵을 치러야한다. FC서울의 FA컵 32강전은 오는 29일(수)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주 한수원을 상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