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 “네이마르의 활약으로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할 것”
- 몰리나 “FC서울에서 좋은 모습으로 콜롬비아 대표팀 승선 할 것”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 ‘코파 아메리카’가 지난 5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10개국과 초청팀 신분으로 참가하는 멕시코, 코스타리카까지 총 12개국이 우승을 위해 다투는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이다.
축구에 죽고 못사는 남미인들… 남미출신의 FC서울 외국인 선수 2명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아디(브라질)와 몰리나(콜롬비아)가 그 주인공. 이들이 코파아메리카에 대해서 장외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건 FC서울 수비의 핵 아디였다.,
자국 대표팀을 평가 해달란 질문에 아디는 “ 사실상 국내외 언론들이 역대 브라질 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 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면서 “물론 브라질 황금기였던 80~90년대와 비교하면 다소 약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지금이 새로운 브라질 대표팀을 위한 세대교체 과도기 일 뿐”라며 세대교체 중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같은 질문에 몰리나는 “콜롬비아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건 2001년 1번 뿐”이라며, “그때 내가 대표팀에 있던 때라 더욱 의미 깊은 기록이다” 라고 당시의 기억을 회상한 뒤 “이번 대회에는 콜롬비아 최고의 선수 라다멜 팔카오가 주축이 되어 뛰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팔카오 이외에도 유럽에서 뛰는 유능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기대된다”고 자국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브라질의 떠오르는 신성 네이마르에 관해 아디는 “개인적으로는 첫 예선 경기인 베네수엘라전에 부진해서 안타까웠다” 라며, “아마도 어린 나이에 큰 대회가 처음이라서 긴장한 탓도 있었겠지만 분명한 건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곧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의 모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 2011에서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4강 또는 결승. 두 나라가 붙을 경우 승리팀에 대한 질문에 몰리나는 “예전에는 브라질의 노란색, 아르헨티나의 푸른색만 봐도 벌벌 떨었던 때가 있었다” 면서 “하지만 이제는 팀들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콜롬비아가 예선탈락 한다면 브라질이 우승 할 수 있겠지만 콜롬비아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라며 콜롬비아에 대한 무한 애정을 선보였다. 이에 아디는 “몰리나의 말처럼 남미 축구가 전체적으로 많이 향상되면서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 이라며, “하지만 우승은 무조건 브라질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9일에 있을 K리그 17라운드 상주와의 경기에 앞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몰리나는 “우선 베스트 11에 들 수 있도록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면서, “상주 전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고, 무엇보다 좋은 기량으로 콜롬비아 대표팀에 재 승선 할 수 있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겠다”며 대표팀 출신으로서의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이 두 선수가 활약할 K리그 17라운드 상주와의 FC서울 홈경기는 7월9일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몰리나와 아디가 매 홈경기때 발행되는 매치데이매거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리=사커무비(druhill@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