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포워드 이상협입니다.
8월 1일 수원전을 승리로 FC서울이 후반기 첫 스타트를 보기 좋게 시작했습니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훨씬 재미있는 축구로 팬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땡큐 마이 팬’코너가 벌써 제 차례가 되었네요. 다른 선수의 팬들이 이 코너에서 소개될 때마다 저도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팬이 있어 내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여고생 팬이 있습니다. 올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케이크를 선물해주는 팬인데요. 골을 기록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숙소에 찾아와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축하를 해주는 팬입니다.
득점이 늘어날 때마다 촛불의 개수도 늘어나서 지금은 3개가 되었습니다. 촛불의 개수를 볼 때마다 더욱열심히 해서 10개, 15개까지 늘려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골 욕심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등학생이라 공부하기에도 바쁠텐테 일주일에 한번씩은 과자 등 간식거리를 싸들고 숙소로 찾아와줘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프로선수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항상 신경 써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경기 전 관중들에게 사인볼과 인형을 던져줄 때 그 여학생에게 직접 줬던적이 있습니다. ㅋㅋㅋ 축구선수 이상협에게 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라운드에서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저를 좋아하는 팬들이 늘어난다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자가 되겠지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돈 많은 부자’부럽지 않은 ‘팬 많은 부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My 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