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8일 전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K리그 후반기에 돌입한다. FC서울은 7월 한 달 간의 휴식기 동안 일본 전지훈련과 두 차례의 친선전을 통해 전력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진규의 영입으로 수비를 강화했고, 두두의 복귀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세웠다. 전반기 내내 각급 대표차출과 부상선수들의 속출로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FC서울은 청소년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젊은 피 4인방의 가세와 이을용, 김한윤 등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인해 전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FC서울의 중원사령관 히칼도의 복귀는 FA컵 16강 수원전에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였으며‘축구천재’박주영도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여 FC서울의 후반기 전망은 밝기만 하다.
▶첫 경기 승리로 후반기 상승세 만든다
8일 전남전은 후기리그 첫 경기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 지난 3월 11일 광양 원정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긴 바 있는 FC서울은 이번에는 홈으로 장소를 옮겨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리는 동시에 상승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과 같이 얼마 전 FC서울에 입단한 김진규는 전남에 대한 장단점은 물론이고 구석구석까지도 알고 있어 FC서울 승리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제주, 수원, 울산, 포항전 승리 필요하다
8월 12일 제주 원정, 8월 15일 광주 홈경기, 8월 19일 수원 원정, 25일 울산 원정, 29일에는 홈에서 포항과 경기를 갖는 FC서울은 8월 한 달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K리그 후반기의 판도를 결정짓는 기간도 바로 8월이다.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FC서울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순위 상승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는 각오다. 수원과의 대결은 지난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의 승리로 19일 원정경기도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울산전 또한 지난 컵 대회 결승에서의 설욕을 생각하고 있어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오범석이 빠진 포항전도 쉬운 경기는 아니지만 FC서울은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해온 경험이 있기에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8월 한 달 동안이 네 경기에서의 승리는 후반기 돌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K리그 후반기, 돌풍의 주역은 FC서울이 된다
전반기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기 돌풍의 주역은 FC서울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다시금 탄탄해진 선수구성, 김진규의 영입으로 더욱 더 견고해진 전력. FC서울은 지난 8월 1일 FA컵 16강 수원과의 경기에서 입증했듯이 전반기 때 보여줬던 매서움을 다시 갖췄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FC서울은 후반기 돌풍의 주역이 되어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8월부터 10월까지 단 한 경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FC서울은 시즌이 끝날즈음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가 부활할 K리그 후반기 FC서울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K리그를 또 한 번 흔들어 놓을 돌풍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준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