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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빗속 투혼... 2대2 무승부

2012-04-25

FC서울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며 승점 16점으로 리그 순위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장대비 속에서 펼쳐졌기에 어느 때보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FC서울은 시종일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그야말로 빗속 투혼이었다.

승리를 위한 FC서울의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평상시 즐겨입던 양복까지 벗어던졌다. 양복 대신 트레이복을 입고 경기를 진두지휘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였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결연했다.

 

양 팀의 균형은 의외로 빨리 깨졌다. 전반 9분 데얀의 골이 터졌다. 데얀은 상대팀 골키퍼 김영광 선수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20미터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날카로운 FC서울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2분, 25분 몰리나의 연이은 슛팅이 상대 수비 선방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에도 FC서울은 계속되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전반은 그대로 1대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FC서울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추가골도 빨리 터졌다. 후반 7분, 이번에도 데얀이었다. 볼을 가로챈 하대성이 침투하는 데얀을 보고 패스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써 데얀은 지난 8일 상주전 이후 또다시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 골잡이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울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데얀의 추가골이 터진 5분 후에 고슬기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최현태가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하면서 FC서울은 더욱 힘든 경기를 펼쳤다. FC서울은 후반 20분 김태환을 빼고 김주영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여러차례 위기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상대를 위협하는 공격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후반 31분 상대에 PK를 허용했다.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수비진의 정상적인 플레이로 보였지만 심판은 PK를 선언했다. 마라냥의 페널티킥을 김용대가 방향을 잡아 선방했지만 또 다시 마라냥이 차넣으며 동점이 됐다.

이후 FC서울은 후반 33분 몰리나를 빼고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지만 상대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결국 FC서울은 2대2로 비기며 바라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빗속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은 칭찬 받아 마땅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경기는 29일 강원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다. FC서울은 강원 원정에서 한 번도 패배가 없기에 이번에도 기분 좋은 징크스를 기대해본다.

/ 울산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