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 허용, 아쉬운 승점 1점

2012-04-21


FC서울과 제주의 경기는 제주의 오프사이드를 짚어주지 못한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아쉽게 비겼다.

이날 날씨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지난 시즌 최용수 감독의 지휘 아래 첫 경기를 치른 제주전을 연상하게 하는 날씨였다. 지난 시즌 FC서울의 승리를 점칠 수 있는 ‘기분 좋은 봄비’가 될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산토스에 내준 동점골로 ‘아쉬움의 비’가 되고 말았다. 산토스의 동점골은 오프사이드였기에 더 아쉬움을 남겼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유지한 제주와 비로 젖은 그라운드로 인해 두 팀은 전체적으로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경기 양상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여러 좋은 패스를 통해 데얀과 고명진 등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할 줄 아는 김태환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는 마무리가 부족했다. 계속되는 골기회가 무산되자 점점 선수들의 표정은 초조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7분 데얀 대신 김현성을 교체투입하는 공격의 변화를 가져갔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김현성에게 제주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현성은 마침내 교체투입 4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받은 김현성이 헤딩골을 기록한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또한 몰리나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도 이어나갔다.

 


후반 83분에는 김태환에서 한태유로 교체하며 중원에 단단함을 더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89분엔 몰리나에서 고광민을 교체하며 새로운 공격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산토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허무했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잘못한 판단으로 나온 골이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비록 FC서울은 오늘 승점 3점의 목표달성을 못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가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울산 원정임을 감안했을 때, 좋은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빨리 추슬러야 한다. 25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본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강태명 scudet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