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드디어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FC서울이 일본 전지훈련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은 8일 가고시마시 경기장에서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연습경기를 펼치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부상 선수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FC서울은 이날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손발 맞추기에 나섰다.
올림픽 대표팀에 나섰던 김현성과 김태환도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특히 김태환은 도착하자 마자 후반 교체 출전하는 투지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는 FC서울이 지배했다. 전후반 각각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었다. 전반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에도 김태환의 크로스를 데얀이 완벽한 타이밍에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후반 초반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선 실점 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고광민이 PA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달려들던 데얀이 절묘한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최고 득점왕다운 데얀의 침착함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했던 고광민 역시 자신감을 더욱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비록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전체적으로 한층 빨라진 템포의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90분 내내 쉴 새 없이 뛰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선수 전원이 상대의 볼을 빼앗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감이 완전히 붙은 미드필더 고명진의 플레이도 한층 성숙된 모습이었다. 올 시즌부터 새로운 식구가 된 박희도 김주영 이재권도 최선을 다해 뛰며 점차 팀에 녹아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라 했다. 앞으로 계속된 연습 경기를 통해서 완벽하게 손발을 맞춰갈 것이다. 여기에 14일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김현성과 김태환이 합류한 만큼 전훈장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은 오만전을 위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한편 오전에 치러진 경기에서는 박희도와 신인 윤성우가 골을 넣었다. 두 선수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3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가고시마=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