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FC서울 데얀, 3년 연속 득점왕 기록 이제 단 한 골!

2013-11-27

또 하나의 역사를 위해 달려간다.

 

FC서울 데얀이 18호골을 기록하며 K리그 3년 연속 득점왕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선두 김신욱과의 골 차를 단 한 골 차로 줄이며 K리그 최초는 물론 앞으로도 다시없을 전대미문의 기록을 향해 달려갔다.

 

FC서울이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39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지만 데얀의 득점으로 새로운 역사에 한 발 다가섰다.

 

이 날은 낮 2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추리게 만드는 싸늘한 날씨가 계속됐다.

 

특히나 포항 스틸야드의 잔디교체 공사로 인해 처음 밟아보게 되는 포항종합운동장의 잔디는 무척이나 낯설었다.

 

FC서울은 전날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최용수 감독이 시상식 직후 바로 귀국길에 올라 복귀하며 문제없이 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AFC 시상식 참석으로 훈련이 충분치 못해 함께 하지 못한 주장 하대성은 결장하며 중원에 고명진 최현태 전방에는 데얀 에스쿠데로 윤일록 수비에는 김진규 아디 이택기를 세우며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도 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랬기에 이 날 경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FC서울은 양날개 차두리 김치우가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고, 데얀과 에스쿠데로 윤일록 등의 공격진은 상대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상대 역시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선제 득점을 위한 기회를 모색했다.

 

첫 골은 전반 12분 나왔다. 상대의 득점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근방에서의 슈팅을 김용대가 멋지게 선방했지만 리바운드 볼이 상대에게 가며 실점했다. 김용대의 완벽한 선방이 있었기에 너무나도 아쉬웠던 선 실점이었다.

 

다소 이른 선 실점으로 FC서울은 자칫 주도권을 내 줄 수 있었지만, 전반 21분 윤일록이 PK를 얻어내고 이를 데얀이 성공시키며 경기의 추가 다시 균형을 이뤘다.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윤일록의 움직임과 데얀의 결정력이 빛난 만회골이었다. 데얀은 이 골의 성공으로 18호 골을 기록, 선두와 단 1득점 차이를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FC서울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갔다. 상대도 추가 득점 없이는 리그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 함께 맞불을 놓았다. 맞불 속 달콤함은 포항이 취했다. 전반 26분 FC서울 문전을 향한 단 한 번의 패스가 빈 공간으로 이어지며 쇄도하던 공격수에게 연결돼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전을 리드 당한 FC서울은 후반 최효진, 고요한, 박희성 등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위한 거센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실점하며 1대3으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패배는 언제나 아쉽다. 내년 ACL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황 속에서 어쩌면 경기의 집중도는 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데얀의 득점으로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 등극이라는 소중한 기회의 끈을 이어갔다는 것에 또 다른 설렘이 꿈틀거리는 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12월 1일 전북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의 말 처럼 올 시즌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경기가 남아있다. 얼마 전 홈에서 만난 전북에게 진정한 공격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전북도 자존심 회복을 노릴 것은 자명하다. 순위권 싸움과는 관계없어도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창들이 누가 더 날카로운지 겨루는 마지막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C서울에게 전북전은 데얀의 득점왕 등극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다. 우리는 지금 K리그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그 역사에 마지막 달콤한 결과물이 전북전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