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FC서울 공격수 몰리나는 김현성의 선제골을 도우며 K리그 역대 최소 경기 60(골)-60(도움)을 달성했다.
FC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하게 성남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전반 3분 만에 FC서울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는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킥을 했고, 이 공을 쇄도하던 김현성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몰리나는 K리그 통산 60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60-60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몰리나는 K리그에서 개인 통산 15번째 코너킥 도움을 달성하며 수원 염기훈과 함께 리그 최다 코너킥 도우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FC서울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성남은 전반 33분 남준재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은 추가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6분, 몰리나의 프리킥이 김현성의 머리에 걸리며 다시 한 번 ‘몰리나-김현성’ 콤비플레이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에서의 볼 다툼이 계속되던 후반 26분, 최용수 감독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윤주태와 박희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적인 흐름을 끝까지 유지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차두리로 주장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가졌다. FC서울 선수들 모두 차두리를 중심으로 하나 돼 플레이를 펼쳤고, 차두리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수비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FA컵 32강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베 일본으로 원정을 떠나 3연전의 마지막, 가시마 앤틀러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만큼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 기분 좋게 서울로 돌아오길 바란다.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6차전은 5월 5일(화) 오후 8시 일본 가시마 스타티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펼쳐진다.
/= 글 FC서울명예기자 조현재(hjjo9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