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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a break 1] 최효진 “ 별명 좀 지어주세요”

2010-01-25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은 단연 FC서울이다. FC서울은 현영민, 김용대, 방승환, 하대성, 이현승, 최효진 등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2010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모든 영입소식 하나하나가 팬들에게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지만, 최효진의 영입은 그 중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 최효진의 영입소식이 알려지자 FC서울 게시판은 물론 국내 유명 K리그 카페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이제는 ‘FC서울맨’이 된 최효진 선수를 목포에서 만나보았다.



수비수가 왜 되었냐고요? 생존을 위한 영리한 판단!

최효진은 아주대 재학 시절까지 공격수로 활약했다. 키는 작았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나름 쓸만한(?) 공격수였다고 한다. “ 공격수 치고는 키가 작은 편이지만, 스피드와 돌파를 주무기로 삼아 어느 정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웃음). 그런데 프로에 와 보니 국내 공격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까지 버티고 있어 제가 들어갈 틈이 없더라고요. 저도 경기에 뛰어야 먹고 살텐데…정말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당시 저희 팀 취약 포지션을 발견했지요. 바로 오른쪽 사이드 백이였습니다. 그래서 ‘저기다’라고 판단하고 그쪽을 택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영리하게 잘 판단한 것 같습니다.”

FC서울입단은 두려움 반 설렘 반

“처음 FC서울 입단 소식을 들었을 때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였습니다. 지금의 안정된 생활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FC서울’이라는 K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의 일원이 된다는 설렘이 교차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설렙니다. 하루빨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팬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역습상황에서의 움직임은 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최효진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뛰어난 공격 가담 능력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에게 스스로의 평가를 부탁했다. “체력, 스피드, 돌파 모두 자신 있습니다만, 상대 수비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역습상황에서 수비를 뚫고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제가 제일 자신 있는 부분입니다.”

저도 조국이처럼 멋있는 별명 좀 지어주세요

팬들이 불러준 별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 음…있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일부 팬들께서 ‘탱크’라고 불러주시는데 ‘탱크 최효진~’하면 왠지 우스운 것 같아요(큰 웃음). 조국이는 ‘패트리어트 정.조.국!’ 이렇게 불러주잖아요 얼마나 멋있어요~ 저도 조국이처럼 멋있는 별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홈경기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별명과 함께 제 이름을 호명되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멋있는 별명 좀 지어주세요”

저 복덩이인 거 아시죠?

“ 저 복덩이인 거 아시죠?(웃음) 3년 동안 매년 ‘우승’타이틀 한 개씩은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FC서울과 함께 좋은 성적 올려서 ‘최효진은 정말 복덩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최효진은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자신 있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탱크’보다 그에게 더 잘 어울리는 멋진 별명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목포=류짱 ryu@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