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이 16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4강 공식기자회견에서 팀과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인천과의 8강 2차전 경기 퇴장으로 4강전 2경기 모두 벤치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의 부재를 걱정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귀네슈 감독은 "내가 뛰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라며 재치 있게 말을 꺼낸 후 "우리 선수들은 축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코치들도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공백을 일축한 후 "벤치에 있든 없든 나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에 "우리 팀과 선수들을 믿는다"며 다시 한 번 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4강전 출전이 불가능한 데얀의 공백에 대해서는 "한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팀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후 "팀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충분히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데얀의 결장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다른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이어 포항전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겪고 있거나 부상에서 회복 중이어서 게임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조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 뒤 "지난 경기 때 드러난 미드필드와 수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FC서울, 포항, 울산, 부산 각 팀의 감독들이 참석해 컵대회 4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기자단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각 팀 감독들은 FC서울을 경계하면서도 대결을 펼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FC서울을 꼽으며 "다른 것보다 FC서울이 좋은 축구, 질 높은 축구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의 파리야스 감독 역시 "올 시즌 세 개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FC서울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며 19일 경기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글=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