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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9월호]배워봅시다②-이민성 선수의 태클

2006-09-01



수비수에게 있어 스피드가 뛰어나고 한 템포 빠른 슈팅능력을 지닌 공격수들은 그 자체만으로 위협적인 존재다. 반면 수비수는 자신만의 노하우와 팀 동료들과의 협력수비로 날카롭게 밀려오는 공격을 차단해 낸다. 그런 면에서 수비수 역시 공격수 만큼이나 다양한 기술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 중 태클은 수비수가 갖추어야 할 필수 기술이다.

태클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발 빠른 공격수들을 차단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태클은 팀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국내외 어떤 리그를 통틀어 공격수 치고 어디 빠르지 않은 공격수가 있던가? 또한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난무하는 그라운드에서 적절한 타이밍의 슬라이딩 태클은 상대 공격의 맥을 단숨에 끊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기술이기도 하다.

FC서울이 마련한 ‘배워봅시다’ 두 번째 순서는 ‘오 마이 캡틴!’ 이민성 선수와 함께 땀을 흘리며 배워 본 ‘태클’이다. 지난 8월호에서는 장맛비 때문에 트레이닝룸에서 히칼도 선수와의 코너를 진행해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민성 선수의 안내를 받아 직접 그라운드로 나가보았다.


STEP① 공을 살려내는 태클





STEP② 공을 걷어내는 태클 1






STEP③ 공을 걷어내는 태클 2





노하우1. 공격수가 치고 나가는 공이 발을 떠나는 바로 그 순간, 몸을 날려라.



상대 공격수가 1대 1을 하기 위해 공을 치고 들어올 때 치는 타이밍, 공이 발을 막 떠났을 그 시점에서 태클을 하면 90퍼센트 이상 수비수의 발에 공이 걸리게 된다.

노하우2. 단독 1대 1 상황에서는 공이 이미 빠졌을 경우 상대 공격수에게 파울을 해서라도 반드시 차단하라.



물론 수비수의 입장에서는 공격수와 공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주심에게 경고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공격수를 몸으로라도 막아서 상대의 공격을 일단 저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하우3. 패널티에어리어 내에서는 90퍼센트 이상 태클을 안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라.

수비수는 늘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는 무모한 태클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야 하고 패널티 박스 밖 5미터 정도의 지역에서도 상대 공격수가 슈팅을 하는 경우에는 몸을 날려서 저지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는 최대한 태클을 자제해야 한다.

노하우4. 항상 자기 판단에 의해 태클을 시도하라.



특히 태클은 급박한 경기상황에서 자기가 판단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이 태클을 하라고 해서 하게되면 이미 수비수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만다. 그래서 태클이라는 일련의 동작은 선수 본인의 판단 하에 이루어져야만 한다.

팀의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민성 선수는 자신이 맡고 있는 중앙수비수의 역할에 대해 "수비라인 전체를 조율하는 동시에 우리 팀이 수비 시에 앞서 위치해 있는 선수들의 배후를 침투하려는 상대 공격수들이 노리는 공간을 최대한 줄여서 그들이 공간침투를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태클은 경기 중에 자주 구사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급박한 수비상황에서 그 중요성을 갖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전방의 공격 1선에서 최후방의 수비라인까지의 간격이 점점 더 줄어들면서 상대에 대한 '압박'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은 오늘날의 축구에서 태클은 더 이상 수비수들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는 것이 이민성 선수의 생각이다.

이민성 선수는 중, 고등학교 시절 태클 연습을 하기 위해 맑은 날에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몇 겹이나 겹쳐 입고 운동장에서 공을 향해 몸을 날렸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을 흠뻑 머금어 부드러워진 운동장을 뒹굴며 자신 만의 태클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말한다. 그런 노하우를 FC서울 웹진의 독자들을 위해 모두 공개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직접 따라해 보며 몸으로 익힐 차례다. FC서울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배워봅시다!’는 계속된다. 쭈~욱!


글=김광식 FC서울 명예기자, 사진=공희연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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