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개막전 현장 스케치, 뜨거웠던 그 현장속으로

2007-03-05



우리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FC 서울이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날씨는 FC 서울 팬들의 뜨거운 열기만큼은 식히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그 뜨거웠던 현장. 승리의 축포가 있었던 그 현장. 그 화려하고 즐거웠던 개막전 현장을 둘러보자.



화려한 개막행사

경기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건 비 오는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어린이 소시오 멤버들이었다.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서 응원하는 어린이 소시오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둥두둥~!” 드디어 2007년 K리그의 화려한 개막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첫 공연은 “뿌리패”의 대북공연과 함께 시작했다. 가슴까지 울리는 북소리는 경기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이어서 전광판을 통해 개막기념 특별 영상물을 상영했다. 관중들은 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올 때 마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그 환호는 이어진 귀네슈 감독의 취임인사에서 절정에 달했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넨 귀네슈 감독은 팬들에게 “우리는 하나다. 공격적이고 멋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FC 서울은 최고다!”라고 외치며 홈 팬들에게 명장다운 각오를 밝혔고, 팬들은 이에 뜨겁게 환호하며 새로운 명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주한터키대사 데니즈 오즈멘씨가 경기장을 찾아 시축을 했으며 2002년 월드컵에서 터키와의 멋진 감동이 숨쉬는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터키와의 아름다운 인연을 다시 한번 이어갔다.

그 외에 캐논슛왕을 찾아라, 씨드와의 즉석기념촬영, 9인조 보컬밴드의 문화공연 등의 장외행사가 벌어져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첫 선을 보인 귀네슈 축구

포백으로의 변신, 이민성의 미드필더 출격, 부쩍 성장한 10대 선수들 등 귀네슈 감독의 축구는 외형적으로 볼거리가 다양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가다듬은 포백수비는 우려와는 달리 매우 견고했다. 포백 수비수로 나선 최원권, 김한윤, 김치곤, 아디는 서로의 커버플레이를 유기적으로 해주며 90분 동안 무실점으로 방어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부터 시작되는 짧은 패스를 통해 직접 공격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귀네슈 감독이 표방했던 공격축구의 골자를 보는 듯했다. 돋보였던 공격력은 좌우 풀백으로 출전한 최원권과 아디가 그 중심에 있었다. 경기 내내 화려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공격 시 포백의 장점인 수적우위를 도우며 많은 크로스와 침투패스를 공급한 이들은 더욱 강력해진 FC 서울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작년까지 FC서울의 중앙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던 이민성의 미드필더로서의 출격도 눈에 띄었다. 수비수로서 그가 가진 능력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그의 공격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첫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전방패스와 게임을 지배하는 카리스마까지.. 앞으로 미드필더로서의 활약할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청용, 기성용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무척 고무적인 일.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주축선수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젋은 선수답게 투지와 힘이 좋아 경기 내내 활기찼고, 특히 이청용은 프로데뷔 첫 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어 냈다.

/김병혁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