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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이청용, 첫 경기일 뿐이다

2007-03-05



터키 전지훈련 당시 귀네슈 감독에게 첫 골을 선사했던 이청용이 4일 벌어진 대구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골을 터트려 귀네슈 감독의 K리그 데뷔전 골을 선사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과감한 돌파와 가로채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내내 대구의 밀집 수비에 가로막혔던 FC 서울이었지만 풀백 최원권과 함께 공간을 활용하며 공격을 펼친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런 그가 결국 일을 냈다. 후반 4분 대구 문전에서의 수비 실수로 흐른 볼을 가로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지난 2006시즌에 4경기 출전에 1도움을 기록한 이후 프로 데뷔 첫 골을 기록한 것이다.

다음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


-데뷔골을 넣었다. 소감 부탁한다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난 아직 어리고 아직 갈 길이 멀다. 겨우 첫 경기일 뿐이다.

-박주영, 최원권 선수와의 유기적 플레이가 좋았다. 어떤 준비를 했는지?
▲동계 훈련 때부터 감독님이 함께 연습을 지시하셨고, 연습 시에도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을 열심히 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박주영 선수와 최원권 선수 모두 너무 좋은 선수들이고 무엇보다 대화를 많이 함으로써 호흡을 더 다질 수 있었다고 본다.

-감독님이 어떤 주문을 했는가?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감독님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공격할 때는 공격에 집중하고, 수비할 때는 수비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수비 가담에 대해서는 풀백 최원권 선수와 위치를 바꿔가며 공간을 활용하라는 지시와 압박에 가담하라는 주문이었다. 감독님의 주문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내 취약점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각오를 다지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노력했다.

-상대 선수의 실수를 틈타서 골을 성공시켰다. 상황을 설명해 달라
▲예전에 팀에 함께 있던 선수여서 사실 조금 미안했다. 1대1 상황에서 찬스가 온 것에 대한 기쁨과 실수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과 떨림이 있었다.

-오늘 선발 출전을 했지만 다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팀 내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일단 오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작년 시즌 안 좋았던 플레이에 대해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어떻게 극복했나?
▲실수가 많았던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팀 내의 형들과 많이 친해지고 함께 연습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형들의 도움이 컸다.


/취재, 글= 오현정, 김성영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