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3월호]FC서울, 대구 넘고 개막축포 쏜다

2007-03-02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이제는 기분 좋은 설레임을 가득 머금게 된다. 드디어 모든 K리그 구단들이 겨우내 이루어진 혹독한 동계훈련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07 시즌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FC서울은 3월 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게 될 대구와의 홈경기를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한다. 상암벌에서의 이번 대구전은 새로운 시즌의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우리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단순한 흥분 그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 시즌을 여는 이번 대구와의 일전이 기대감과 더불어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더한 이유는 무엇일까.



관전포인트①. 귀네슈 대 변병주, 공격축구간의 격돌

터키에서 온 세계적 명장인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이하 귀네슈) 감독과 국내파 변병주 감독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롭게 K리그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감독의 대결은 달라진 K리그를 기대하고 있는 축구팬들의 이목을 벌써부터 상암벌로 집중시키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당초 취임과 동시에 '새로운 FC 서울'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FC서울을 탈바꿈 시키겠다고 했다. 귀네슈 감독은 터키 클럽 감독 시절 경기 당 평균 2.5골을 기록할 만큼 공격적 전술을 구사한 바 있다.
또한 변병주 신임 대구 FC 감독은 현역 시절 '총알'이란 별명을 얻었던 측면 공격수의 명성 그대로 부임 이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빠른 공격 축구'를 외쳐왔다.
무엇보다 두 감독 모두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보다 더 많은 골이 터지는 개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주영이 청구고 재학 당시의 스승이였던 변병주 감독과 프로 무대에서 상대팀으로 만나 첫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관전포인트②. 4-4-2로의 변화

FC서울은 지난 터키 안탈리아에서의 체계적인 전지훈련을 통해 점차 귀네슈 감독의 전술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빠른 패스 플레이와 경기장 전 지역에서의 압박으로 경기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포백 수비라인은 여러 선수들이 위치를 바꾸어가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적절한 위치 선정과 세밀한 패스 연결을 반복적으로 훈련한 결과 그 어느 해 보다도 안정적인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끝냈다.
전지훈련 기간 중에 9번의 평가전을 가져 6승 1무 2패를 기록한 FC서울의 성적은 K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총 16득점에 8실점으로 득점 대 실점의 비율은 2대 1이다.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포메이션 변화에 따른 귀네슈 감독의 선수조합이다. 어떤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 선발 출전할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포지션 변경을 하는 선수가 있지는 않을까?



관전포인트③. 양 팀의 주목해야 할 선수

FC서울의 정조국은 그 동안 유난히 대구 전에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5년 전기리그에서의 결승골과 2006년 전기리그에서 후반 막판 팬들을 열광시켰던 극적인 동점골이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군 리그 MVP를 차지한 이근호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의 젊은 공격수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대구의 주공격 루트로서 측면 공격수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의 출전이 예상된다.

기필고 승리한다! 강해진 FC서울!

대구와의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눈빛에서 무한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귀네슈 감독에게 첫 골을 선물한 이청용 외에도 기성용, 고명진, 김동석, 송진형 등 어린 선수들의 넘치는 패기는 팀에 활력을 배가 시켰고,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 두두 선수도 골 감각을 조율하며 팀의 믿을만한 공격수로서 자신들을 충분히 각인시켰다. 또한 중원의 이을용, 히칼도 선수도 뛰어난 패스 능력과 돌파 능력을 발휘해 공격의 핵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07년 시즌의 개막축포는 상암벌의 주인인 FC서울의 몫이니.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승리한다! 그리고 그 승리가 FC 서울의 우승으로 이어지리라.

글= 김광식, 백승경 FC서울 명예기자

본 사진의 저작권은 FC 서울에게 있습니다. 허가없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임의로 수정하거나 편집하는 것을 금합니다.

☞웹진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