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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아카디아컵 첫 경기 2대1 완승

2007-02-06



-김은중, 박주영 나란히 골 폭발

FC 서울이 아카디아컵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순항을 시작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FC 서울은 5일 아카디아 구장에서 벌어진 슬로바키아 1부리그 3위 코시체(KOSICE)와의 경기에서 ‘샤프’ 김은중과 ‘축구천재’ 박주영의 전후반 한 골씩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FC 서울의 간판 스트라이커 김은중과 박주영은 전지훈련에서 첫 번째 골을 맛보며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고 나머지 선수들도 4-4-2 포메이션에 대한 적응력을 점차 높여갔다. 전지훈련 성적은 2승 1무 1패, 6골 3실점.

특히 이날 경기에는 터키 유력 방송사인 TRT TV를 비롯한 많은 현지 취재진들이 찾아와 귀네슈 감독을 인터뷰하는 등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록 폭우와 폭설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가운데 미드필더로 나선 이을용은 후반 왼쪽 사이드백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제 몫을 다해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을용과 함께 각각 가운데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과 이청용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 FC 서울의 ‘三龍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골잡이 들이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정조국이 지난 소프론 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에는 김은중과 박주영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채택된 4-4-2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갈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번 경기의 큰 수확이다. 골키퍼 김병지의 지휘 아래 중앙 수비수 이민성과 김한윤등 고참들이 지킨 수비라인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첫 번째 작품은 전반 6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최재수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김은중이 헤딩으로 정확하게 연결했고 이를 가운데 있던 박주영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14분에는 박주영, 이청용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기성용이 날린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김은중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6분. PA 안쪽에서 드리블하던 고명진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김은중이 침착하게 골키퍼의 왼쪽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 내리던 폭우가 폭설로 바뀌어 사정없이 퍼붓는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16분에는 최재수 대신 정광민이 투입됐다. 그리고 9분 뒤 두 번째 골이 터졌다. PA 왼쪽에서 이을용이 프리킥을 올리는 순간 상대 선수가 GA 정면에 있던 기성용을 밀쳐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엔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고 역시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FC 서울은 최원권과 김동석, 박용호를 차례로 투입시키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후반 44분 물이 고인 나쁜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한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는 패스 플레이가 잘 이뤄졌고 압박도 돋보였지만 악천후로 인해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시험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모두 8팀이 나서 우승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A조에 속한 FC 서울은 이로써 1승을 거두며 앞서나가게 됐고 7일 오후 5시 헝가리 1부 5위 팀인 페헤르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안탈리아(터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