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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칼도 “팬들의 성원이 한국 생활의 가장 큰 힘.”

2007-02-04



FC 서울 팬들의 사랑 영원히 잊을 수 없어...

2007년 새해부터 FC 서울팬들을 울리고 웃긴 선수가 있다. 바로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다.

당초 히칼도는 FC 서울과의 계약기간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고 FC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그리고 올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잔류를 결심했고 팬들은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큰 박수와 격려로 그를 맞이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히칼도는 한국에서 보낼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올해만큼은 팀 우승의 결실을 보겠다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히칼도는 “지난 2년간의 한국 생활 중 팬들이 보내준 성원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FC 서울 선수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히칼도와의 일문일답.

-2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 축구의 특징은 무엇인가.
▲힘있고 스피드 있는 축구를 구사한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느낀다.

-리그보다 대표팀 경기에 관중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표팀은 공격적이고 이기려는 축구를 하는데 K리그는 다소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 같다. 하지만 매년 발전하고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다른 팀의 견제가 무척 심했다. 올해는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지난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집중마크가 있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성적에서도 컵 대회 우승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았는가. 올 해는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선수가 나를 마크했으면 좋겠다. 그럼 다른 선수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날 것이다.

-포르투갈과 한국축구를 비교한다면.
▲포르투갈은 기술적인 면과 패스 플레이를 강조한다. 반면 한국은 힘과 스피드가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조금만 보완한다면 K리그가 세계적인 리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부족한 관중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경기하면서 어느 때가 가장 짜증스럽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수비수들이 뒤에서 고의로 끌어당기고 할 때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다.

-전임 이장수 감독과 귀네슈 감독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장수 감독은 늘 존경했던 분이다. 경기를 잘 하지 못했을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서로 간의 존경이 있었다. 귀네슈 감독은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어떤 말을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느낌으로는 올 시즌 FC 서울이 잘 될 것 같다.

-한국 선수의 장단점을 말한다면.
▲장점으로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계상황에서도 극복해내는 정신력이 매우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축구 선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는 이런 자부심이 부족한 것 같다.

-히칼도 선수의 모습을 다시 보게 돼 FC 서울 팬들이 무척 기뻐한다.
▲2년간의 생활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팬들이 ‘히칼도’를 외쳐서 모두 극복할 수 있었다. FC 서울에서의 생활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FC 서울 선수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홈 경기를 할 때 더욱 그렇다. FC 서울은 나에게 있어서 따듯함을 느끼는 집과 같은 존재다.

/안탈리아(터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