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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득점왕 굳히기! MVP까지 간다!

2005-11-08



물러설 곳도 없고 다음 기회로 미룰 수도 없다. 무조건 다 득점이다.
‘축구 천재’ 박주영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K리그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득점왕, MVP 등극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박주영이 9일 전남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신인왕을 이미 예약한 박주영은 MVP 등극을 위해서 반드시 득점왕 타이틀이 필요한 상황. 현재 11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지만 절대 마음을 놀 수는 없다. 10골로 박주영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성남 두두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박주영에 비해 최대 3경기 까지 더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주영으로서는 전남전에서 가능한 많은 골을 터트려야 한다. 현재 한 골 앞서 있는 그로서는 전남전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득점왕 획득이 충분히 가능하다.



박주영의 득점왕 획득은 시즌 MVP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이 MVP가 되어야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선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약관 20세의 나이에 K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에 오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기라성 같은 외국인 골잡이들을 모두 제치고 국내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다.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외국인 선수들보다 경기를 적게 뛰고도 많은 골을 기록했다는 점, 또한 대표차출로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고 컨디션 조절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등 여러가지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이기에 높이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박주영이 MVP에 등극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올 시즌 프로축구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홈 원정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최고 흥행 키워드로 떠 올랐다. 뿐 만 아니라 각종 언론 매체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며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높였고 K리그를 외국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박주영은 올 시즌 총 72만 명의 구름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고 경기당 평균 2만 5000명이라는 놀라운 관중 흡입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트리플 크라운의 전제 조건이 득점왕 등극이기에 9일 전남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지난 6일 대전전에서 비록 득점포 가동에 실패한 박주영이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자신감도 높다. 또한 최근 투 톱 파트너인 정조국의 컨디션도 좋아 상대 수비가 분산될 경우 그에게 많은 찬스가 올 수 있어 경우에 따라 해트트릭도 가능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미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한 박주영이기에 팬들의 기대도 크다.

이 밖에 FC 서울의 올 시즌을 마감하는 전남전은 ‘이장수 대 허정무’라는 스타 감독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높다. 비록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 갔지만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일 것으로 보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