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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대전 상대 다득점 예고

2005-11-03



득점왕 쏘고 ‘트리플 크라운’ 쓴다.
비록 FC 서울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FC 서울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직 큰 바람이 남아 있다. 바로 ‘축구 천재’ 박주영이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해 나아가 시즌 MVP까지 차지하는 것이다.

올 해 프로에 데뷔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이미 신인왕 한 자리를 예약한 박주영에게 남은 과제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득점왕, 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것.

관건은 역시 득점왕 등극 여부다. 현재 11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이 남은 경기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어 2위 후보 군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2위는 10골을 기록한 성남 두두와 대구 산드로다. 그 뒤를 9골을 기록한 루시아노와 다실바(이상 부산), 김도훈(성남)이 따르고 있다.

박주영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단 2경기. 현재 경쟁상대들에 비해 한 두 골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산술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부산 선수들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고 두두 역시 성남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주영으로서는 남은 2경기서 다 득점을 올려놓아야 득점왕 타이틀 획득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박주영이 득점왕에 등극한다면 프로 축구 사상 최연소인 20세의 나이에 기록하는 것이어서 이 역시 한국 프로축구사를 새로 쓰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박주영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유는 박주영이 몰아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주영은 올 시즌 해트트릭을 이미 두 차례나 기록했다. 지난 5월 18일 광주전과 7월 10일 포항전에서 각각 3골씩을 폭발시키며 높은 득점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역대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세 차례 기록한 선수는 2003년 성남 김도훈이 유일할 정도여서 박주영의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 기록 달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주영은 전기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도 5골을 폭발 시킨 바 있어 그의 다 득점 사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대망의 대기록 달성의 시작은 6일 대전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정조국이 박주영의 파트너로 출격할 예정이어서 ‘축구 천재’의 다 득점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전전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지난 4월 24일 컵대회에서 만나 두 골을 집중 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팀의 4-3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하프라인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완벽한 상황을 만들며 성공시켜 당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골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 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기술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 시즌 프로축구 관중 몰이의 중심 역할을 해 온 박주영이 시즌 막판까지 팬들의 관심을 이끌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 역시 그의 MVP 등극에 있어 좋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연 박주영이 팬들의 바람대로 이번 대전전에서 다득점을 올리며 리그 득점왕은 물론 신인왕과 MVP라는 불멸의 ‘트리플 크라운’을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