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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기록으로 본 FC 서울의 2006년!

2006-12-15



이제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컵 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등 다사다난했던 FC 서울의 2006년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올 한해는 각종 기록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곽태휘가 기록했던 구단 통산 1,000호골부터 시작해서 김병지의 K리그 최다경기 신기록 행진까지 FC 서울은 그야말로 ‘기록을 만들어 내는 구단’으로 거듭나는 한 해였다. 여기에 FC 서울은 상암 구장을 꽉 메우며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고 한동원을 비롯한 천제훈, 고명진, 안상현, 이상협과 같은 '미래의 희망'들은 프로 데뷔 첫 골을 터트려 2006년 한 해를 영원히 가슴 깊이 기억하게 됐다.

그렇다면 2006 시즌 탄생한 FC 서울의 기록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기록의 사나이' 김병지... 최다 출장 기록! 최다 무실점 기록!

FC 서울의 골 문을 지키는 든든한 골키퍼 김병지가 2006년에는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바로 K리그 역사상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최다 무실점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총 427경기에 출전해 프로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김병지는 144경기 무실점 경기 기록까지 이어가면서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평소 철저한 몸 관리와 노력으로 매 경기 안정된 기량을 펼치는 김병지는 2006년에도 어김없이 FC 서울의 든든한 후방을 지켜줬다. 2006년에 40경기를 뛰면서 단 한 경기에도 빠지지 않아 '개근상'까지 받았고, 2006 K리그와 컵 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0.85골밖에 실점하지 않아 '철벽 수문장'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007 시즌에서도 김병지는 영원한 '기록의 사나이'로서 FC 서울의 골 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다.



★곽태휘의 역사적인 구단 통산 '1,000호골'

K리그 팀이 통산 1,000골을 넣는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FC 서울은 올해 팀 통산 1,000호골을 만들어냈다. FC 서울의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미남 수비수' 곽태휘다.
지난 6월 3일 2006 K리그 컵 대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만난 FC 서울은 구단 통산 1,000호골을 무척 고대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예측들이 나돌았다. '샤프' 김은중의 발에서 1,000호골이 나올 것이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발에서 나올 것이다 등 팬들의 마음속에서는 '과연 누가 1,000호골을 터뜨릴 것인가?'라는 물음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결과는 뜻 밖 이였다. 바로 수비수인 곽태휘가 넣었기 때문이다. 후반 14분,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곽태휘는 문전에서 정조국의 도움을 받아 통쾌한 슈팅을 날리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1,000호골을 달성한 곽태휘는 두 팔을 번쩍 들어 동료들과 껴안으며 짜릿함을 만끽했다. 그러나 아쉽게 FC 서울은 3-4로 역전패를 당해 1,000호골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가 없었다.
경기 후 곽태휘는 "지금 팀이 져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다. 내가 1,000호골을 넣은 사실 보다는 팀이 졌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슬프다"며 자신이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 보다는 팀의 승패가 더 중요하다는 '팀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내 득점왕은 김은중, 도움왕은 히칼도!

K리그 득점왕도 있을 것이고, 도움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FC 서울 팀 내 득점왕과 도움왕은 누굴까? 득점왕의 주인공은 바로 최근 '상복'이 터진(?) 김은중이다.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은중은 시즌 14골을 터뜨려 FC 서울은 물론 K리그에서도 최고 공격수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은중은 득점뿐 아니라 도움기록 또한 뛰어났다. 5개의 도움을 기록한 김은중은 골을 넣기도 했지만, 동료에게 골을 연결해주는 센스까지 발휘해 진정한 날카로운 공격수는 어떤 것인가를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은중이 득점왕이라면 도움왕은 역시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다. 총 30경기에 출전해 6개의 도움을 기록한 히칼도는 '2005년 K리그 도움왕'답게 2006년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칼날 패스'들을 선보였다. 득점왕, 도움왕 이외에 2006 시즌 팀 내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선수는 역시 김병지다. '출장기록'면에서 김병지를 뺀다면 그것은 김치찌개에 김치를 넣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그냥 해트트릭이 아니라 '도움 해트트릭'!

'보거스' 최원권이 아주 힘든 기록을 세웠다. 바로 한 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3월 29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제주와의 경기에서 최원권은 전반 17분 김은중의 헤딩 골, 전반 31분과 41분 박주영의 헤딩 골을 연결해 한 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그날 최원권의 도움으로 3골을 기록한 FC 서울을 제주를 3-0으로 크게 이기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 형님들", 이민성=200경기, 이기형=250 경기 출장 기록 달성

작년에는 김은중이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더니 올해 4월에는 이민성이 200경기 출장 기록을 신고했다. 든든한 수비수로서 많은 경험을 통해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 나가는 '캡틴' 이민성은 그 동안 성실함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프로선수로서의 자신의 생활을 그 누구보다 잘해왔다. '캐논슈터' 이기형도 9월에 2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데뷔골' 쏘아 올린 새내기들!

FC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한동원, 고명진, 안상현, 천제훈, 이상협. 그들은 2006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프로 선수로서 그토록 고대하던 '데뷔골'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4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한동원은 짜릿한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 냈다. 그 날 이후 한동원은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2006년 K리그 컵 대회 우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7월 19일에는 울산 원정에서는 이상협이 프로 데뷔 2분만에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 첫 골을 신고했으며, 일주일 후인 26일 K리그 컵 대회 우승을 판가름 지을 수원전에서는 천제훈이 프로 데뷔 2경기만에 극적인 벼락 슛을 넣어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금도 천제훈의 중거리 슛은 '가장 짜릿한 최고의 슛'으로서 팬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남겨져 있다.
7월 29일 컵대회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전남과 대결한 FC 서울은 대거 신인선수들을 투입했다. 특히, 그 중 안상현은 단연 돋보였다. 안상현은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계속해서 전남의 수비를 긴장 시키더니 이윽고 데뷔 골까지 터뜨려 그 동안 가장 해보고 싶었다는 골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그날 안상현은 너무나 신난 나머지 선수단 벤치로 뛰어 올라가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가장 늦게 데뷔 골을 쏘아 올린 고명진은 지난 10월 21일 전남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직접 이끌어 냈다. 당시 FC 서울은 전반 15분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린 고명진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6만 1235명,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

역시 대한민국 인기구단은 무엇을 해도 남다르다. 2006 K리그를 통틀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구단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것도 4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FC 서울은 2006년 또 다른 신기원을 세웠다.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프로 팀간의 경기에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기적과 같은 일을 연출해냈다.
8월 5일 열린 한일 수도 팀간의 맞대결인 FC서울과 FC도쿄와의 친선경기에는 모두 6만 1235명이라는 어마어마한 대 관중이 몰려들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 때까지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은 역시 FC 서울이 2005년 7월 10일 포항전에서 기록한 4만 8375명.
이 날 경기를 계기로 FC 서울은 프로경기에서도 만원인 상암 구장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뿐 아니다. FC 서울은 올 시즌 두 차례나 한 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렸던 부산전과 8월 23일 수원과의 후기리그 개막전이다. 두 경기 모두 무려 4만 1,237명의 대 관중이 입장했다.
부산전에서는 김은중의 2골과 박주영, 히칼도에 심우연의 데뷔 골까지 합쳐 총 5골을 터뜨려 5-2 대승을 거둬 그야말로 ‘기쁨 두배’였다.

올 시즌 일어났던 여러 가지 기록들을 정리해 보니 결코 적지 않았다. 2006년 한 해 동안 FC 서울과 팬들은 이러한 풍성했던 기록들 덕분에 더욱 즐거웠다.

이제 2006년을 뒤로하고, 2007년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 2007년에는 신임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노릴 것이다. 2007년에도 더욱더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와 K리그 우승을 자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FC서울 파이팅!/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