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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011-04-02

드디어 FC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F4는 2만7천여 홈 팬들 앞에서 그 파괴력을 선보이며 FC서울 승리 DNA를 깨웠다.
경기 전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던 황보관 감독은 그 말이 거짓이 아니였음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눈빛에선 간절한 승리의 절박함이 보였고 움직임이 이를 입증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4라운드 시즌 2번째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인 FC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시원한 골 잔치를 펼치며 3대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는 2연승을 올렸지만 정규리그서는 아직 승리가 없던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 부쳤다.
첫번째 골은 전반 20분경 터졌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제파로프가 낮게 연결해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이어받은 데얀이 문전을 돌파한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FC서울이 첫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 용병 공격 트리오가 만들어낸 완벽한 작품이자 몰리나 영입 이후 불안 시 됐던 서로간의 호흡 문제를 잠재우는 멋진 골이었다.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FC서울은 추가골을 떠트렸다. 현영민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받은 몰리나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왼발슈팅으로 2번째 골을 작렬했다.


후반 35분 전북 이동국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F4의 화력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몰리나의 정확한 프리킥을 데얀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볼을 데얀이 재차 차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떠트렸다.


이날 기록한 모든 골을 합작한 데얀과 몰리나, 정확한 패싱력과 경기조율 능력을 선보인 제파로프, 상대의 작은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준 아디. 이들이 왜 F4라 불리우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문기한과 여효진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이제 FC서울의 4월 대반격이 시작됐다. 3월의 부진을 뒤로하고 FC서울다운 모습을 되찾은 FC서울. 다음 상대는 나고야다. 작년 J리그 챔피언 나고야를 맞아 K리그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주며 ACL 연승 행진을 이어갈 FC서울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