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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이제 남은 건 승리뿐이다."

2011-04-01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이제 남은 건 승리뿐이다.”
- 또 하나의 빅매치 전북과의 맞대결…분위기 반전 절호의 기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FC서울이 또 하나의 강자 전북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1무 2패.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은 FC서울로서는 탈출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전북이다.


상대 역시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FC서울로서는 그 만큼 부담이 클 수도 있지만 승리한다면 단번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더욱이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대결이라 더욱 의지를 불태운다. 지금의 위치는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부상 중이던 제파로프가 돌아와 미드필더 진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의 한 원인이었던 미드필더진의 보강은 전력은 물론 자신감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제파로프는 지난해 중반 FC서울에 합류해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서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공수 연결의 핵인 제파로프는 상대 문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부상으로 들쭉날쭉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수비진 역시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안정감을 되찾았다.


‘왼발의 달인’ 몰리나 역시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의 확보로 기존 선수들과의호흡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데얀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기에 이번 경기 좋을 활약을 예상해도 좋을 듯 하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전남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5대 2로 승리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바 있어 이번 경기도 모처럼 창과창의 화력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한 이동국과 루이스 에닝요 등이 경계대상이다.


FC서울은 서울로 복귀한 2004년 이후 모두 18번 전북과 만나 7승 6무 5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홈에서는 4승 4무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운명의 장난인지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는데 당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FC서울 소속으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최태욱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초반 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결정되는 만큼 FC서울로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리그에서의 대반전은 물론 곧 이어 있을 AFC 챔피언스리그 나고야와의 원정에서도 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운명적인’ 경기이지만 FC서울은 이를 필연적인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꼭 그렇게 해낼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