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나가는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정비된 총이다. 총은 군인이 전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축구 선수에게는 역시 축구화가 제일 중요하다. 자신의 발에 편안한 축구화,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축구화야 말로 전쟁에 나가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총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FC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축구천재’ 박주영, ‘세르비아 특급’ 데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어떠한 축구화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알아보자.
’축구천재’ 박주영의 축구화, 스피드와 테크닉을 구사하는데 안성맞춤
박주영이 착용하는 축구화는 ‘A’사의 제품으로 최첨단 연구소에서 진행된 각종 테스트를 통해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인정 받은 제품이다. 특히 그라운드 사정과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제품이다. 한마디로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축구화다. 타 축구화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박주영 같이 빠른 스피드와 순간 움직임이 요구되는 테크닉을 구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박주영은 “신는 순간 편안함을 느낀다. 마치 맨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색깔에 있어 박주영은 ‘붉은색’을 고집한다. FC서울 유니폼 스타킹 색(붉은색)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붉은색’ 하면 박주영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르비아 특급’ 데얀, 투박하지만 나에게는 최고
데얀이 착용하는 축구화는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항상 신어 왔던 제품인 점이 중요하다. 데얀은 반드시 검은색에 흰색이 가미된 축구화만 신는다. 그 이유에 대해 데얀은 “항상 보던 것, 신던 것을 가지고 있어야 경기장에 들어설 때 마음이 편안하다. 나는 익숙한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자신이 익숙한 축구화만을 선호하는 데얀. 축구화에는 최첨단 기능은 없어도 그라운드에서 최첨단 테크닉을 자랑하는 데얀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 가장 가벼운 축구화!
최고로 가벼운 축구화를 선호하는 이청용은 자신의 플레이에 있어서 스피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대 선수보다 더 빠르게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청용이 신는 축구화는 부드럽고 유연한 인조가죽이 발 모양에 맞게 조정된다. 경량성을 높이기 위한 주입식 뒤꿈치 스터드와 다방향 접지가 가능한 앞 꿈치 패턴이 인상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착용하고 있는 축구화이기도 하다. 이청용처럼 빠른 스피드와 예측 불허한 드리블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축구화다. 이청용은 “경기중에 축구화가 무거우면 스피드를 내는데 무척 힘들어진다. 그러나 이 축구화는 무척 가볍고 발 모양에 맞게 변하기 때문에 무척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청용이 선호하는 색깔은 ‘주황색’과 ‘붉은색’이다. 특히 ‘주황색’ 축구화는 이청용이 경기장에서 빠른 스피드로 달려 나갈 때 멀리서도 눈에 띄게 하는 역할이 있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글=김태완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