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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챔피언십을 소개합니다 2탄 - [등원중학교 편]

2009-05-08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등원중학교. 올 ‘2009 Hi seoul컵 FC서울 주니어챔피언십’에 참가하며 2년 연속 주챔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엔 1승 3무로 아쉽게 예선탈락을 맛보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현재 2승 1패로 조 1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등원중학교를 찾아가 그들의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담아보았다.



경기시작 30분 전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운동장으로 뛰어 나왔다. 오늘은 바로 등원중의 주챔 3번째 경기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유니폼을 꺼내 든 학생들은 남녀공학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훌렁훌렁 벗어축구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이 비범한 학생들이 바로 등원중의 주챔대표선수이다!! 변신완료~



경기시작 15분전
경기시작 15분전 선생님은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한 곳으로 모았다. 그리곤 비밀스럽게 유지했던 스타팅멤버를 발표한다. "오늘 선수는...." "오예, 나 뛴다!" "에이 난 후보자나.."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들은 일희일비한다.스타팅 멤버 발표가 끝나자 선생님은 작전지시에 들어갔다. 선생님의 열띤 작전지시에도 절반은 여전히 옷 매무새를 다듬는 등 주변의 여학생들을 더욱 신경쓰는 듯 했다.^^



오늘의 원정팀인 방원중학교도 학교 운동장 한 켠에서 작전을 짜고 있다. 하지만 긴 원정길 탓일까? 방원중학생들은 등원중학생들에 비해 피로한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로 두번째 참가인 방원중 이민수 학생은 2008년 주챔 티를 입고와 눈길을 끌었다. 단골손님 서비스차원에서 기념으로 단독 풀샷을 찍어주었다.(여러분 주챔 티셔츠 이쁘지 않나요?^^ 여러분도 주챔 참여하면 모두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기시작 5분전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작전회의시간에 딴청피우던 학생들이 경기시작 5분전이 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자기들끼리 작전판에 모여 다시 작전회의를 펼쳤다. "야 아까 내자리 어디라고 했지?" "야 너 여기야, 그리고 너는 내가 공 잡으면 뛰어 들어가" 등 K리그 못지 않은 전술이 쏟아져 나왔다.



경기시작
경기시작 직후 등원중은 골키퍼의 실수로 골 문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주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골로 연결될 뻔한 위기. 하지만 등원중 선수들의 육탄방어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등원중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던 순간이다.



경기중
선생님부터 선후배까지 학교의 모든 구성을 한 장소로 모이게 만드는 주챔의 힘!! 바로 이것이 주챔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교 선생님, 선후배들이 단상 올라 열심히 응원했다. 주챔에 대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종료
후반 1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방원중학교의 미드필더 조현택 군이 멋진 슛을 성공시키며 팽팽하던 0:0의 균형을 깼다. 결국 이 골은 이날의 결승골이 되어 등원중학교를 조 1위로 이끌었다.(등원중 현재 2승1패로 조 1위)



경기 후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 선생님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마친 등원중 선수들은 제일 먼저 수돗가로 뛰어갔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고나서야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나눈다. "현택아 너 오늘 슛 정말 멋지더라!"



등원중의 주챔감독인 하의진 선생님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기특한 듯 연신 잘했다는 말을 연발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하의진 선생님은 주니어챔피언십에 4년 연속 참가하신 주챔전도사이다. 육군 대위출신으로 아이들에게 매우 엄격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경기 중에 실수를 해도 ‘허허허~’하고 넘기고, 경기에서 패하더라고 아이들은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않고 격려하시는 덕장스타일이다. “제가 FC서울 주챔에 4년째 나왔잖아요. 이 대회에 애들 데리고 나오면 사실 너무 힘든게 많아요. 방과 후 애들 가르치랴 원정 다니랴. 그래도 교사로써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경기에 이기면 좋지만 지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거든요. 저는 아이들에 축구를 즐기면서 하라고 늘 말하고 있어요. 그게 이번 대회의 목적 아닌가요?”

역시 주챔 베테랑 선생님다웠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2009 Hi seoul컵 FC서울 주니어챔피언십’은 학생들에게 즐기는 축구를 통해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자 만들어진 대회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이러브 주챔! FC서울 러브 등원중!

글/류짱 ryu@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