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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포항 2대1 완파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

2008-11-09



FC서울이 마침내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FC서울은 9일 포항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김치우와 데얀의 연속골로 홈 팀 포항을 2대1로 꺾고 최종 순위 2위로 2008시즌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15승 9무 2패 승점 54점으로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아쉽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기록한 FC서울은 이로써 정규리그 1,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됐다. 또한 최종순위가 2위가 됨에 따라 이달 30일 예정된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상대는 성남 울산 포항 전북 중에서 6강플레이오프와 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팀이 된다. 여기에서 이길 경우 FC서울은 12월 3일 홈에서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치르고 7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 1위가 될 수도 있고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었기에 이날 포항전은 특히 중요했다. FC서울 입장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수원과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FC서울은 전반 김치우와 데얀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수원이 인천을 3대1로 꺾으면서 결국 골 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원정이었고 상대가 지난해 우승팀 포항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승리는 의미가 크다. 게다가 이청용과 이승렬 등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2위지만 FC서울 입장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많다. 일단 1위 팀은 휴식기간이 너무 길어 자칫 경기 감각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마감한 성남이 대표적인 경우다. FC서울 입장에서는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면서 상승세를 탄다면 곧바로 이어지는 챔피언 결정 1차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부상중인 정조국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상무에서 제대할 예정인 김승용과 한태유 박동석까지 가세해 한층 전력이 탄탄해질 수 있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김은중과 교체로 들어간 최원권이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것도 반갑기만 하다.



이날 경기는 김치우의 왼발이 빛났다. 경기 초반 상대의 파상공세를 슬기롭게 이겨낸 FC서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은중이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김치우. 침착하게 왼발로 감아찬 볼은 상대 수비벽을 관통했고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포항 골 문을 갈랐다. 시즌 4호 골이자 지난 8월 27일 제주전에 이은 두 번째 프리킥 골이다.

두 번째 골 역시 김치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6분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데얀이 왼발을 갖다 대 결승골을 터트렸다. 시즌 14호 골을 터트린 데얀은 아쉽게 1골 차로 득점 2위가 됐다.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를 1골로 막아낸 FC서울은 결국 2대1 승리를 지켜내며 상대전적에서도 5승 1무(FA컵 포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후 FC서울 선수들은 멀리까지 원정 응원을 와 홈 팀 보다 더 열렬한 성원을 보낸 서포터스와 함께 기쁨을 나눴고 200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가지며 이날 승리를 축하했다.

이제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시즌 우승만이 남았다. 지금과 같은 의지와 단합된 힘이라면 그 누구도 FC서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FC서울 선수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포항=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유경식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