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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극적인 16강 진출, 오사카 기적 쐈다!

2009-05-20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한자성어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 날이 있을까?
AFC 챔피언스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스리위자야와 산동루넝의 경기결과를 담담히 기다리던 FC서울 선수와 팬들에게 '오사카 기적'이 일어났다.

FC서울은 20일 오후 7시 감바오사카의 홈경기장인 엑스포70스타디움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2009 F조 6차전서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FC서울은 지난 3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한 2대4의 패배를 설욕한 동시에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기록, 이날 스리위자야에게 2대4로 패한 산동루넝을 제치고 극적으로 조 2위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 막차를 탔다.

승리가 필요했던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이상협, 데얀, 김치우을 중심으로 감바오사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상대의 세밀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수문장 김호준이 연속적으로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FC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후반 초반 수비수 아디를 빼고 공격수 김승용을 투입하며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감바오사카의 역습에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친 FC서울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의 골대를 줄기차게 두드리던 FC서울에게 기회가 온 것은 후반 29분. 이승렬이 골대 오른쪽에서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데얀에게 정확하게 연결했고 데얀이 이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치며 경기가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는 결국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골문 왼쪽 편을 파고들던 한태유가 골대 정면에 서있던 김한윤에게 침착하게 연결했고 김한윤의 오른 발을 떠난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2009 F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FC서울은 6월 24일 19:00시 G조 1위 가시마 엔틀러스와 맞붙는다.

**귀네슈 감독 인터뷰 영상보기**


/글=서울헤럴드(kbh@gs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