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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을 대비한 예방주사, FC서울 0대2로 울산에게 패해...

2013-10-20

FC서울은 20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으로 인해 연기됐던 경기가 이날 열린 것이다. FC서울은 대표팀에 소집됐던 데얀, 고요한을 선발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데얀은 장거리 비행을, 고요한은 주중에 치른 경기로 인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FC서울은 0-2로 패했다.

 

이날 서울은 몰리나와 에스쿠데로를 선발출전 시키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울산에 맞섰다. 그리고 리그 밖에 남아있지 않은 울산은 하피냐, 김신욱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시키며 원정경기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울산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FC서울에는 철벽 수문장 김용대가 있었다. 전반 22분 하피냐의 1대1 찬스를 김용대가 적절한 수비로 위기를 막아냈다. 위기 뒤에는 찬스란 말이 정확했다. 전반 36분 FC서울의 에스쿠데로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는 칩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울산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역시나 패스 축구를 펼치는 FC서울이 전반점 점유율을 압도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형세가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프리킥을 얻은 울산은 하피냐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FC서울은 차두리와 윤일록을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효과는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 고명진과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김신욱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0대2로 경기를 마쳤다.


패배는 아쉽지만 에스쿠데로의 플레이는 좋았다. 수비에서 넘어온 패스를 잘 받아 주변 동료들에게 패스 해줬다. 그리고 절묘한 칩슛으로 울산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도 보여주며, 광저우와의 대결서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 팬들에게 보여줬다.



최근 빡빡한 일정에 맞춰져 생활한 FC서울 선수들에게 A매치 휴식기는 오히려 경기 감각을 떨어뜨린 듯 보였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적절한 타이밍에 펼쳐졌다. 다음 주 광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는 FC서울에게 경기 감각을 충분히 끌어 올려줬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FC서울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이다. 결승전을 앞두고 지난 대회 챔피언에게 예방주사를 맞았다. 비록 따끔하긴 하지만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아시아 챔피언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광저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은 10월 26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FC서울 명예기자 정용우 (mjgs65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