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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득점포 폭발, 제주 상대로 2대 1 승리

2012-10-21

- 2위 전북과 승점차 7점 유지
- 2골 기록한 데얀 한 시즌 외국인선수 최다득점 타이기록 수립


21일 15시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과 제주와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17일 열린 울산 대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북이 울산을 3대1로 승리를 거두어 전북이 승점차를 4점차로 좁힌 상황이어서 서울에 있어서는 제주와의 경기가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전반 초반, FC서울은 2주간 휴식기간 후 갖는 첫 경기여서 그런지 공격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3분과 8분 고요한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여 공격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번번히 제주의 수비 선방에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전반 9분과 14분, 16분 우리 골문을 괴롭히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다행히 김주영과 김동우, 김용대의 선방으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내내 양팀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으나, 서로 골로는 쉽사리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줄다리기 시합을 보는 듯한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균형을 깬 것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 FC서울의 데얀이었다. 제주의 한동진 골키퍼가 볼 키팅을 어영부영하는 틈을 타 볼을 가로채 선취골로 연결시켰다. 시즌 26호골! 데얀의 재치가 돋보이는 플레이였다. 김도훈 선수가 세운 한시즌 최다골에 2골차로 좁히는 순간이었다. 선취골을 내준 제주는 더욱 날선 공격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FC서울은 그런 제주의 공격의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맞섰다.

이어진 후반전, 초반에는 전반에 선취골을 내준 제주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시작하자마자 제주의 강수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에 FC서울의 골대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우리 수비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FC서울도 고요한과 에스쿠데로가 제주의 골문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였으나 공격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제주의 수비를 압박하지 못했다.

후반 11분 FC서울은 에스쿠데로에서 박희도로 교체하면서 공격의 변화를 꾀하였다. 제주와의 측면 싸움에서 선점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제주의 공격은 또한 만만치 않았다. 후반 12분, 14분, 16분 FC서울은 제주에게 연이은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후반 18분, 제주의 허재원이 페널티 지역에서 고명진의 발을 걸어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선취골을 기록한 데얀이었다. 데얀은 침착하게 제주의 골키퍼 움직임을 보고 시즌 27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데얀은 한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한 시즌 최다골과도 1골차로 좁혔다.

2골을 허용한 제주 선수들은 마음 급한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계속된 제주의 공격을 FC서울의 수비수들이 잘 방어를 하였다. 그러나 후반 25분 제주 자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여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흐름이 제주로 바뀌는 순간인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FC서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후반 32분 제주 한동진 골키퍼가 노마크 찬스로 돌파하는 고명진 선수를 거칠게 막아 퇴장을 당하면서 FC서울은 제주에 숫적 우세를 가져갔다. 10명이 싸우는 제주는 FC서울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이후 제주는 2~3차례의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FC서울의 골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남은 잔여시간 동안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종민과 김치우를 교체하면서 남은 2장의 교체카드를 십분 활용하였다. 경기는 2대1 FC서울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FC서울은 전북과 승점차를 다시 7점으로 벌리며 1위팀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전북과의 승점 7점차에 안도하지 않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경기소감을 밝히면서 서울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27일 전북과 11월 4일 수원과의 경기가 있다. FC서울로서는 정말 리그 우승을 향한 중요한 승부처이다. 이날 보여준 FC서울 선수들의 단결된 모습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