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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경기 연속 무패 행진. FC서울, 제주전 무승부.

2017-09-09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 클래식이 가을을 맞이하며 재개했다. FC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을 달렸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에는 현재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데얀을 선봉으로 코바, 윤일록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복귀전을 가진 하대성과 이상호, 오스마르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수비라인은 4백을 구성해 좌우 측면에 김치우, 신광훈 중앙에는 주장 곽태휘와 황현수가 선발로 나서며 상대 공격을 막아낼 채비를 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부터 양 팀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코바를 중심으로 측면을 통해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12분 코바가 하프라인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제친 후 데얀에게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곧바로 4분 뒤 FC서울은 코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데얀이 그대로 머리에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수비진이 안정감있는 빌드업을 연결해준 덕에 공격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전반 26분 제주의 공격을 양한빈이 날렵한 선방으로 막아내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 전반 중반이 되며 상대의 공격시도도 거셌지만 FC서울 수비수들은 공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돌아온 중원사령관 하대성은 공수 양면을 통해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대성은 중원에서 가벼운 턴동작과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수를 연결해나갔다. FC서울은 양한빈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와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FC서울은 득점을 노리며 후반 시작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분 코바는 상대 수비 뒷 공간을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코바는 전반전부터 보여 준 공격적인 모습을 후반전에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후반 15분 데얀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직접 돌파 후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공이 향했다. FC서울은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FC서울은 후반 27분 데얀, 하대성 대신 박주영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명주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이명주는 지난 19라운드 광주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약 2달만에 복귀 했다. 두 선수는 중원과 최전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FC서울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후반 40분에 사용했다. 전∙후반 맹활약을 한 코바를 대신해 주세종을 투입시켰다. 전반 막바지에는 상대의 역습으로 인한 위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수비진과 골키퍼 양한빈이 합심해 이를 잘 막아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FC서울은 끝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FC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주간의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끈끈하게 갖춘 FC서울은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향후 경기들을 기대하게 했다. FC서울은 17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과 격차를 좁힌다는 각오다.

글 / FC서울 명예기자 이누리 (dlsnfl09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