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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전남 잡고 리그 400승을 달성하다!

2013-06-01

‘리그 400승 FC서울’

 

FC서울이 서울다운 경기를 펼치며 리그 통산 400승의 고지를 점령했다. 리그 400승은 울산, 포항에 이어 K리그 세 번째 기록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올 시즌 FC서울 홈경기 최다 관중인 22,763명이 입장하며 400승을 함께 축하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경기에서 데얀의 선제골과 김진규, 윤일록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FC서울은 몰리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데얀, 에스쿠데로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리고 윤일록과 고요한이 좌우 날개를 고명진과 하대성이 중원을 탄탄히 지켰고, 아디, 김주영, 김진규, 최효진이 단단히 포백을 구축했다. 그리고 골문은 FC서울 안방마님 김용대가 지켰다.

오늘 경기에서는 데얀과 에스쿠데로의 콤비플레이가 빛났다. 특히 전반 12분 에스쿠데로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데얀의 강력한 왼발슛이 전남의 골문을 가르며 이날 승리의 신호탄이 되었다. 그간 데몰리션 콤비로 불리며 함께 활약한 몰리나의 부재에도 데얀은 에스쿠데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새로운 콤비 탄생을 기대케 했다.

그리고 오늘 3-0 대승의 공신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이다. 그간 FC서울의 모든 킥은 몰리나였다. 그러나 전남전에서는 하대성이 모든 킥을 담당하며, 몰리나에 이은 새로운 키커로써 떠올랐다. 특히 하대성의 킥이 의미 있었던 장면은 2번째 골장면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하대성이 올린 킥을 김진규가 헤딩슛으로 성공시키며 추가골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골을 도우며, 새로운 킥마스터로서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김진규는 무실점 경기를 이끈 것뿐만 아니라, 제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200% 이상 해주었다.

FC서울과의 맞붙기 전까지 전남은 리그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팀으로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후반시작과 함께 이현승과 웨슬리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한 전남은 스피드를 통한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FC서울은 후반 23분 윤일록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전남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FC서울은 이전 경기와 달리 공수전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전남을 압박했다. 특히 전남의 역습상황에서는 허리 라인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끊어내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FC서울은 리그 경기를 치를수록 서울다운 모습을 보이며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나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K리그 클래식은 3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FC서울은 3주의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 K리그 클래식, ACL, FA컵을 잘 준비해야한다. 더욱 강력한 FC서울을 볼 수 있는 다음경기는 6월 23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맞붙는다. 항상 홈에선 부산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FC서울이기에 승리를 기대해본다.

 

/글= FC서울 명예기자 정용우 (mjgs65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