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일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정규리그 9라운드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이로써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하여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하며 4승 2무 3패로 승점 14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성남전에서 정조국이 얼굴 광대뼈 부상을 당했고 데얀과 김치우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FC서울은 3연승을 거두며 이어온 상승세에 기대를 걸며 승리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보이지 않는 실수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FC서울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기성용, 이청용, 김승용 등이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김승용이 올린 프리킥을 김진규가 정확한 타이밍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머리 윗부분에 맞으며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17분에도 이승렬, 이청용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아크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성용에게 좋은 슈팅기회를 만들어주었지만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볼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밖에도 전반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은 FC서울이지만 기성용이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공격수 이승렬 역시 후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국 후반 들어 역습 상황에서 아쉽게 두 골을 내줬고 심우연 이상협 등을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상대 골 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분명 아쉽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중요한 경기가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 FC서울은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해시청과 2009 FA컵 32강전을 치르고 16일에는 오후 3시에는 포항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연이은 부상으로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팀으로서의 힘이 있는 FC서울이기에 이 난관을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팀 내 최고참 김한윤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통산 3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휴일을 맞아 멀리 전주까지 원정 응원을 내려온 수호신 등 많은 FC서울 팬들은 김한윤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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