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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상협 결승골! 2연승 단독 선두!

2006-07-19



마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후반들어서도 0대0으로 양팀의 승부는 좀처럼 균형의 추를 기울이지 못한 채 시간은 점점 흘러만 갔다. 그러자 이장수 감독의 승부욕이 발동했다. 후반 15분,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정조국 대신 프로 무대의 경험이 전무한 이상협을 출전시켰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저 선수가 누구일까 의아해할 무렵인 후반 17분, 이상협은 히칼도가 울산 PA오른쪽에서 날린 프리킥을 멋진 헤딩 골로 연결하며 결승 골을 뽑아냈다. 프로 데뷔 2분 만에 뽑아낸 값진 골이자 팀이 2연승을 기록하며 컵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영양가 만점의 골이었다. 이장수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실 이상협은 준비된 유망주였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이상협은 올 시즌 2군 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이장수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전북전에 처음 1군 무대에 이름을 올리더니 두 번째 경기만에 일(?)을 내고 말았다.

이상협은 경기 후 “처음 1군 무대에 나서게 돼 무척 힘들었다. 기쁜 순간은 골 넣었을 때 잠깐이었다”며 “골을 넣고 난 후 그 동안 신경 써 주신 감독님이랑 코치님들 생각이 나서 벤치로 뛰어갔다”고 새내기 다운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이 2연승을 내달리며 컵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FC 서울이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23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FC 서울은 후반 17분 터진 이상협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7승 2무 1패를 기록, 2위 권을 5점 차 이상 따돌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FC 서울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울산 문전을 압박했다. 특히 김은중은 전반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서울쪽으로 이끌었다. 비록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울산 수비수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키퍼 김병지의 활약도 빛났다. 김병지는 후반 박규선과 마차도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12경기 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김병지는 통산 무실점 경기 수도 139경기로 늘렸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은 후반 15분 백지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제 컵대회 3경기 만을 남겨놓은 FC 서울은 22일 오후 7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11차전을 치른다. /울산=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