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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우리도 있다, 올 시즌 첫 출장 안상현-천제훈-고요한

2008-05-14



“이번에는 우리가 나선다.”

14일 오후 8시 제주와 컵 대회 5라운드를 치르는 FC서울 출전선수 명단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포함돼 있다. 미드필더로 출전할 천제훈, 고요한, 안상현이 그들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만큼 이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이기에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팬들은 물론 귀네슈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FC서울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모아 온 이들은 그 동안 2군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며 기회를 노려왔다. 2006년 컵 대회 우승을 확정 짓는 멋진 중거리 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천제훈은 그 동안 잦은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지난해 8월 19일 수원과의 원정경기 이후 처음 출전하는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매끄러운 공수연결은 물론 기회가 온다면 득점에도 욕심을 부려볼 생각이다.

지난해 10월 10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멋진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안상현 역시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줄 생각이다. 팀 내 두터운 공격자원 때문에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 제주전에서 특유의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해 주전 경쟁에 뛰어들 심산이다.

천제훈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진을 책임진 고요한 역시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격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기회를 위해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누구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이들인 만큼 최선을 다한 멋진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주길 기대해본다.

/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