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난 3월 긴장된 마음으로 첫 홈경기를 치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FC서울 감독 세뇰 귀네슈 입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팬 여러분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저는 모든 팬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고 어디에서 경기를 하든 간에 힘든 원정 길까지 같이 오셔서 응원해준 팬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잊을 수 없는 3가지 사연을 ‘땡큐 마이 팬’코너를 통해서 전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태극기와 터키국기, 그리고 ‘Head Coach, Senol Gunes’라고 써있는 멋진 걸개를 보았을 때입니다. 그때 받았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만드신 분에게 꼭 감사의 말을 전달하고 싶네요.
두 번째는 원정경기를 끝내고 돌아갈 때마다 구단버스 앞에서 꽃다발을 전해주는 가족입니다. 어머니가 선생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귀네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특히 홈경기마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넥타이를 선물해준 모임 회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물론 FC서울을 사랑해주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골대 뒷 편(N석)에서 90분 동안 끊임없이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멈추지 않는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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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축구팬들이 있지만 팀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 같은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는 팬은 드뭅니다. FC서울 팬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페어플레이의 샘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FC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Thank You My Fan~
(사진=OSE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