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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의 희망 박주영!

2005-04-24



- 상암 첫 골과 두 번째 골로 홈 2연승 이끌어
- 멋진 속옷 골 세리머니도 선보여
- 청소년 대표 3인 방 제 몫 다해


‘축구천재’가 마침내 홈에서 폭발했다.
FC 서울의 박주영이 상암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박주영이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5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홈 2연승으로 이끌었다.

그 동안 상암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박주영은 전반 16분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2분 통렬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2만 7354명의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박주영은 이 날 두 골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시즌 4호골로 득점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서며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FC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을 4-3으로 꺾고 승점 10점으로 8위로 뛰어올랐다. 1위와는 승점 5점차로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날 박주영은 그가 왜 ‘한국 축구의 보물’로 불리는 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전반 16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상암 첫 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박주영은 첫 골 이후 멋진 속 옷 세리머니를 펼쳐 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골을 넣은 후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와 이어지는 ‘깜짝’ 세리머니로 어느 정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예상케 했던 그는 이 날 하트 모양에 애벌레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 ‘Jesus Is Christ’와 한글로 ‘주는 그리스도’라 쓰여진 속 옷을 들춰 보이며 자신의 상암 첫 골을 자축했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대전과 3-3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2분. 김동진의 패스를 이어받아 대전 골문을 향해 질풍같이 달려든 박주영은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완벽히 제치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4-3승리를 이끌었다.

그 동안 팀이 지는 경기에서만 골을 성공시켰던 박주영은 이 날 결승골로 그 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경기 후 “팀이 이기는 경기에 보탬이 돼서 너무 기쁘다”며 “특히 결승골을 넣어서 기쁨 두 배”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속옷 세리머니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는 없다. 뭘 그렸는지 못 보셨으면 다음번에 다시 보여드리겠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이라고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구체적 뜻에 대해 박주영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 전하는 의미는 각자 보시는 분들이 나름대로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 날 경기서는 모두 7골이 터지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흥분시켰다. 전반 13분 대전 이경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FC 서울은 3분만에 박주영이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이후 전반 19분 또 다시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히칼도가 GA오른쪽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전반 29분 레안드롱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골 공방은 쉴 새 없이 계속됐다. 전반 43분 2-2 상황에서 히칼도의 스루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2로 앞서갔지만 전반 47분 PA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 이관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3-3으로 마친 FC 서울은 후반들어 파상 공세를 펼치며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28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멋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42분 박주영의 결승골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히킬도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도움 4개로 단독 1위를 질주했고 역시 도움 2개를 기록한 김은중은 3개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김승용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히칼도의 골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등 박주영 백지훈 김승용 등 청소년 대표 3인방이 모두 제 몫을 다했다.

글. 사진: 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