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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시즌 2호골….팀은 2-3으로 아쉬운 패배

2005-04-17



'한국 축구의 보물’ 박주영이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FC 서울이 17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컵대회에서 경기 후반 뒷심 부족으로 2-3, 한 점 차의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지난 13일 수원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시즌 2호골, 프랑코가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축구 천재’ 박주영은 후반 36분 멋진 헤딩 동점골을 기록하며 3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시즌 2골 1도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이 날 경기서도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골문을 노렸다. 기회가 온 것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36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히칼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번개같이 달려들며 정확히 머리에 맞혀 2-2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치 매가 먹이를 낚아채는 듯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춘 완벽한 골이었다.

특히 박주영의 이날 골은 머리로 기록한 프로 첫 골이어서 의미가 깊다. 지난달 13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왼발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바 있는 박주영은 이날 헤딩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전천후 공격수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FC 서울은 박주영의 골로 역전의 분위기를 마련했지만 후반 39분 인천 라돈치치에게 왼발 중거리 프리킥을 내주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2005 컵대회 전적 2승 1무 4패로 순위도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박주영은 경기 후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팀이 지는 경기에서만 골을 기록하게 돼 아쉬움이 크다”며 “프로에서 더 잘하기 위해서는 아직 모든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의 이 날 경기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점이 많다. 특히 전반 21분 수비수 김치곤이 상대 공격수와 부딪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보인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은 전반 37분과 46분 인천의 외국인 공격수 셀미르와 라돈치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서울은 시작 6분만에 프랑코가 히칼도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1-2로 따라붙었고 30분이 지난 후 박주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3분 뒤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허용했고 이것이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이어지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서울은 박주영과 노나또, 김은중, 정조국 등 팀내 스트라이커들을 총 출동시키며 2연승을 노렸지만 결국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무엇보다 수비는 그 동안 7경기서 단 한 골을 기록했던 인천에게 이 날 경기서만 3골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시급히 보완해야할 점으로 떠 올랐다.

전반 부상으로 왼쪽 발목에 손상을 입은 김치곤은 조만간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FC 서울은 24일 오후 3시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사진, 글 : 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