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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아픈 무승부…폭우속 1만 5315명의 뜨거운 열정은 완승

2011-06-26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못내 아쉬움이 크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모두가 탄식을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기 개념의 마지막 경기로 열렸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 후반기 대반전을 꾀했지만 무승부에 그침으로써 일단 남은 리그에서 어려운 길을 걷게 됐다.


무엇보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던 만큼 홈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했어야 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경기였지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모두 1만 5315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 FC서울의 승리를 한 마음으로 응원했다. 이 숫자는 이날 열린 다른 6경기를 합한 관중 숫자 1만 5404명과 맞먹는다. 그 만큼 FC서울 홈 팬들의 성원은 뜨거웠고 감동적이었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정확히 5승 5무 5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순위를 9위로 유지했다. 이날 상대한 인천이 승점 22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기에 중위권 싸움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이다. 한 두 경기에 따라 4위권 진입은 언제든 이뤄낼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선두권과의 격차다. 1위 전북이 34점, 2위 포항이 30점을 기록하고 있어 후반기 추격에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빗속이라 체력적인 소모가 두 배 이상이었겠지만 끝까지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포백라인의 양쪽 날개가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것이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는 한 원인이 됐다.

 

결과는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데얀의 득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김없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그는 이날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먼저 실점한 것도 아쉬웠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도했지만 37분 쉽게 골을 허용한 장면이 뼈 아프다. 자칫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상대에게 끌려갈 수 있었지만 동점골은 3분 뒤에 나왔다. 후반 40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여효진이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받자마자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가 쳐내려고 했지만 그대로 손을 맞고 네트를 가를 만큼 강력한 골이었다. 리그 8호 골을 기록한 데얀은 득점 랭킹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데얀 외에 다른 선수들이 득점력이 부족한 부분은 분명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비조직력도 좀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비록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후반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후반기 선두 권 추격을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좀더 재정비 해야한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29일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컵 대회 8강전이다. 그리고 다음달 3일 전주에서 전북과 리그 1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선두와의 싸움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다시 한번 FC서울 선수들의 건투를 기대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