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 FC서울이 1일 가진 첫 연습경기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루마니아 1부 Gaz Metan Medians과 연습경기를 치른 FC서울은 신인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젊은 피'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다.
비록 상대가 신체조건이 좋고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유럽팀이었지만 FC서울은 의욕적인 경기를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FC서울은 최전방에 이승렬과 김현성을, 미드필드에는 박영준, 김의범 등을 출격시켰다. 수비에는 김진규와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민 등을 비롯하여 올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정형준이 나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FC서울은 후반에 들어서자 데얀, 이상협, 고명진, 김승용, 아디, 김한윤 등 기존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과 후반 볼 점유율에서 월등하게 앞선 FC서울은 점차 골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빠른 공격을 펼쳐나갔다.
결국 골이 터진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해 들어 갔던 이상협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경기에 첫 출전한 이종민은 짧은 패스와 위협적인 크로스로 안정된 경기운영을 선보였고 중앙수비수로 나선 신인 정형준은 뛰어난 제공권 능력을 과시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FC서울은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200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 등 현지 적응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였다.
앞으로 7~8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질 FC서울은 단순 훈련 이외에 실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은 물론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