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16라운드 FC서울과 포항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은 지난 14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치룬 뒤 이틀이라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포항 원정경기를 치르는 터라 선수들의 피로에 적잖은 영향이 있었다. 또한 벼랑 끝에 몰린 포항의 반격 또한 거셀 것으로 예상되어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쳐진 경기였다.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데얀과 김현성 선수를 최전방에 포진시켜 화끈한 공격적인 축구로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여러차례 득점기회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하면서 포항에게 0대1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FC서울이었다. 찬스는 일찌감치 찾아왔다. 전반 2분 김현성선수가 중앙으로 몰리나에게 침투패스한 것을 몰리나가 슛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서 전반 4분, 6분 연이어 찾아온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FC서울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포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포항의 양측면 공격수인 고무열, 노병준을 활용한 공격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FC서울의 노련한 수비로 위기상황을 넘겼다.
FC서울의 연이은 공격은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전반 21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과감한 슛팅을 하였으나 상대 수비수에 가로막혔고 전반 26분, 데얀이 올린 크로스를 몰리나가 쇄도하였으나 아쉽게도 몰리나의 발끝에는 걸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어진 여러차례의 코너킥 상황과 프리킥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하고 전반전은 0대0으로 끝나고 말았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김현성 선수 대신 고명진 선수를 교체투입하여 공격의 칼날을 더욱 바짝 세웠다. 후반 5분 최현태선수의 중거리 슛팅이 포항 수비수 몸맞고 나가고 이어진 코너킥 문전 혼전상황에서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포항도 더욱 거세게 FC서울의 골문을 향해 수없이 위협을 가하였다.
하지만 FC서울은 침착한 수비로 실점의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호 선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실점이었다.
이후 FC서울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하여 김태환선수 대신 윤승현 선수를 교체투입하고 이어서 최현태 선수에서 고광민 선수로 교체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하였다.
또한 데몰리션 콤비도 득점의 기회를 만들고자 포항의 골문을 여러차례 두드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FC서울은 많은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상대의 압박수비에 만회골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그렇게 종료되고 말았다.
오늘 포항전의 패배는 FC서울의 좋은 보약이 되었다. 앞으로 FC서울의 6월 일정은 아직도 험난하다. 앞으로 사흘 뒤 20일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열린다. 비록 휴식시간도 짧지만 절대 질수 없는 중요한 경기이다. FC서울은 오늘의 패배를 교훈삼아 다시 재무장하면 반드시 수원과의 경기에 승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취재/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